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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성신영은 예의를 갖춰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고개를 돌려 조보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유정이가 하는 말 듣지 마. 나 경원이랑 그냥 친한 친구야. 경원이도 네 생일인 거 알고 있던데, 나한테 생일선물도 전해주라고 하더라.”

말을 마치자마자 일찍이 준비해 둔 물건을 꺼내, 아주 친절하게 조보희에게 건네주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조보희는 그녀의 눈동자가 빛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조보희는 그녀의 이런 가식적인 모습이 정말 싫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끝까지 횡포를 부리려다, 그녀가 건네준 선물을 부숴버리자, 입구에서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렸다.

검은색 마이바흐 한 대가 천천히 들어와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주차를 했다.

고급 차에 멋진 운전 실력이 더해지니,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이유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신영아, 저번에 넷째 도련님이 너 데리러 올 때 타고 온 차가 마이바흐였잖아. 여기 온 거 아니야?”

성신영은 순간 멍해져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가 번호판을 못 봤어, 아마 아닐 거야! 걔 오늘 저녁에 연회 있다고 했어, 아니었으면 나랑 같이 왔겠지.”

그녀와 육경원의 관계는 뭔가 있긴 했지만, 정식으로 사귀는 것은 아니었다.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그녀는 그렇게 빨리 넘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두 번째는 그녀는 이제 막 파혼했기 때문에, 상처받은 컨셉을 잠시 유지하고 싶었다.

만약 육경원이 정말 그녀를 위해 직접 왔다면, 비록 그녀의 체면은 살려주겠지만, 결국 힘들어질 것이다.

“혹시 서프라이즈라도 해주려는 거 아니야?”

이유정이 흥분한 채 추측했다.

옆에 있던 사람도 몇 마디 보탰다.

“예전부터 넷째 도련님은 부드러운 성격에, 여자한테는 신사적이고 따뜻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낭만적인 면도 있었다니!”

“너무 행복해 보인다!”

“......”

여자들의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작게 들렸다.

이유정은 더욱 흥분해, 본인의 남자친구가 올 때 보다 더 흥분한 채, 당당한 얼굴로 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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