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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유강엔터는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무명의 중소 연예 기획사였던 곳이, 담당자가 바뀐 후 스타인 엔터와 견줄 만큼 성장하였고, 계속해서 신인을 발굴해 냈다.

현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잠재적 대기업으로 거듭났다.

이건 비밀도 아니고 육경원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성씨 자매는 사이가 좋지 않다.

성신영은 엉뚱한 남자에게 돈을 쏟다가 적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

이제 그녀는 그를 표적으로 삼고 그를 이용해 유강 엔터테인먼트에 직접 투자하려는 것이다.

그녀는 똑똑하지만 그다지 솔직하지는 않았다.

그녀가 솔직하게 말했다면 그도 동의했을지도 모른다.

“걱정하지 마, 자금 문제는 내가 직접 해결할 거야. 그냥 조금 도와달라는 것뿐이야.”

성신영은 그의 침묵을 보고 황급히 해명했다.

“넌 내가 여자 돈 쓰는 꼴을 보고만 있을 거 같아?”

육경원은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

성신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육경원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오만함이 가득했다.

“그냥 작은 엔터인데 뭐. 신영이 너가 갖고 싶다면, 내가 사줘야지.”

성신영은 잠시 벙쪄 있다가 다급히 설명했다.

“아니야, 난 내가 직접…”

“쉿!”

그는 손가락을 뻗어 그녀의 입술에 갖다 댔다.

그 따뜻한 눈빛은 뭔가를 꿰뚫어보는 듯했고, 그녀에게 경고했다.

“말 들어, 난 착한 아이가 좋아.”

그의 이름을 빌려 투자하는 것과 그녀가 목적을 갖고 그것을 사는 것은 다른 개념이었다.

전자는 성신영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를 이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그가 그녀의 분노를 표출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만 그녀는 그에게 통제되고 의존할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손해 보는 거래를 하지 않았고, 성신영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냉큼 받아들였다.

“경원아 고마워. 그럼 나도 사양 안 할게!”

남자는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렇게 고마우면, 오늘 같이 집으로 갈까?”

......

강유리는 오늘 술을 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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