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5화

영혼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던 육시준은 “유강엔터”라는 단어에 반응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말에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육경원 팀장이요?”

그의 반응에 전 대표도 의아한 표정이었다.

“모르셨습니까? 육경원 실장님께서 유강엔터를 인수할 생각이시라던데요.”

오늘 아침 유출된 소식에 유강엔터에 투자하려던 기업들도 전부 올스톱 상태, 다들 LK그룹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중이었다.

전 대표 역시 괜히 먼저 투자금을 넣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하던 차에 이렇게라도 하면 육시준의 호감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던진 화두였는데 그 말을 들은 육시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괜시리 긴장이 되었다.

“LK그룹은 유강엔터에 관심없습니다. 대표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럼 이만.”

이 말을 마지막으로 육시준은 방을 나섰다.

어리둥절함을 넘어 두려움이 서리기 시작한 전 대표를 힐끗 바라보던 임강준이 한 마디 건넸다.

“유강엔터 강유리 대표가 얼마 전 결혼한 사실은 알고 계시겠죠?”

“네, 들어서 알고 있기 합니다만...”

전 대표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홍주 대표가 자기 친딸인 강유리에게 무너지기 직전인 유강엔터만 처리하 듯 던져주었다는 것도 들었지. 아, 그러고 보니 육시준 대표도 얼마 전 결혼을 했었다고 했나? 그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것뿐인데 그게 무슨 관계가... 아니... 설마...’

경악으로 가득찬 표정의 전 대표를 향해 임강준은 긍정의 끄덕임을 보여주었다.

“함부로 입 놀리시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

한편, 유강엔터.

회사에 도착한 강유리 역시 LK그룹에서 유강엔터를 인수하려 한다는 놀라운 소식을 입수한다.

강유리의 뒤를 따라 사무실까지 들어온 여한영 본부장이 자기가 들은 찌라시들을 따발총처럼 내뱉었다.

성신영이 육경원과 사귀고 있으며 성신영의 연예계 사업을 위해 유강엔터를 인수하고 성신영을 유강엔터의 간판 스타로 키우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또 육경원이 끼어들어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