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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마침 집에 도착한 성신영을 훑어보던 성한일이 눈을 반짝였다.

“누나, 지금 정말 육경원 집에서 오는 거야?”

코트 자락 아래로 드러난 슬립은 분명 기사 사진에 첨부된 그 옷이었다.

‘요즘 파파라치들 진짜 빠르네...’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팔과 다리에 상처가 너무 많이 남아 대충 코트를 걸친 것인데 그걸 어떻게 귀신 같이 알아차렸는지...

성신영은 본능적으로 코트를 여미며 경계 어린 눈빛으로 남동생을 바라보았다.

“누나랑 육경원 사귀는 거 이제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

성한일이 건넨 휴대폰을 뒤적이던 성신영의 입가에 드디어 미소가 피어올랐다.

젠틀한 외모와 달리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육경원에게 며칠 동안 시달리던 성신영은 솔직히 차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이대로 이 관계를 지속하는 게 맞는지 회의감을 느꼈었는데...

기사와 댓글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은 찰나의 감정이 되어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기자들도 참 짓궂다니까...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사생활이라는 게 있는 건데...”

성신영이 짐짓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왕소영이 그런 딸의 어깨를 토닥였다.

“너도 육경원도 다 성인인데 뭐가 부끄러워. 나도 네 아빠도 다 이해하니까 괜찮아.”

성홍주도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난 우리 딸이 해낼 줄 알았어. 강유리 그 계집애보다 네가 부족한 게 뭐니? 이제 우리 유강그룹은 잘될 일만 남은 거 맞지? 내가 저번에 물어보라던 건 어떻게 됐어?”

“아빠, 우리 아직 서로 알아가는 단계예요. 어떻게 그런 걸 바로 물어요. 괜히 돈 보고 접근한 거 같잖아요.”

“할 거 안 할 거 다 해놓고 알아가는 관계는 무슨. 미래의 장인어른 일인데 발 벗고 나서줘야지. 아, 누나. 누나가 좀 더 열심히 아양 좀 떨어봐. 이번 계약만 따내면 아빠가 나 차 바꿔주기로 했단 말이야.”

저속한 성한일의 말에 성신영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성한일, 너 말 조심해. 내가 창녀야? 뭐? 아양을 떨어?”

“그래! 너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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