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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차량이 별장을 빠져나왔다.

성찬은 아직도 고민중이었다. 자신의 끼를 선보여 이 여자가 자신을 다르게 보도록 만들고 싶었지만, 첫 번째 단계에서부터 자신이 밉보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강유리는 그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때 휴대폰 진동을 느꼈고, 그녀는 폰을 집어 들었다.

소안영이었다. 그녀는 아까 연회에서 소안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녀에게 육씨 가문의 구조를 알아봐 달라는 것이었다.

소안영: [드디어 남편 뒷조사의 필요성을 느꼈니? 남자는 책과 같아서 천천히 읽어야 한다고 하지않았어? 왜?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어?]

화면 너머로 그녀의 비웃음이 느껴졌다.

강유리는 침착하게 정정했다. [제대로 알아봐. 대상은 육씨 가문이야.]

소안영: [알아, 너 남편이 요주의 인물인 거지! 그 김에 육 가도 조사하는 거고.]

소안영: [자료는 내가 다 모아놨어. 궁금하다면 지금 메일로 보내줄게!]

강유리: […]

역시, 서울에선 어떤 남자도 소안영의 눈을 피할 수 없다.

메시지 창에서 나온 뒤, 그녀의 시선은 화면 맨 위에 떠있는 이름에 머물렀다.

육시준.

이날 출장 이후 두 사람은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상대방도 더 이상 그녀를 걱정하는 '척'하지 않았다.

이 모호한 관계가 유지되는 한, 누구도 먼저 상황을 깨뜨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뽀뽀를 한 뒤 떠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고?’

강유리는 입을 다물었다. 툭하면 그의 돈을 빼먹던 시절이 정말 그리웠다…

“누님.”

달달한 목소리에 강유리가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들어 조수석을 본 그녀는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예를 들어, <마음의 문> 외에 어떤 작품을 하셨나요?”

성찬이 의아해했다.

“모르세요?”

“…”

“제가 알아야 하나요?”

<마음의 문>은 남녀 주인공, 남녀 1,2와 그녀가 응원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강 감독이 고른 사람들이다.

그녀는 그의 안목을 믿었고, 외모가 그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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