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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순간 육시준이 그녀의 허리를 홱 잡아당기고...

육시준의 뜨거운 입술이 당황한 채 벙긋거리는 강유리의 입을 막아버렸다.

성지를 공략하는 장군에 빙의라도 한 듯 맹렬한 공세, 그리고 도망칠 수 없도록 허리를 꽉 감은 탄탄한 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키스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정신이 아득해진 강유리가 결국 육시준을 밀어냈다.

“야, 육시준...”

살짝 뒤로 물러선 육시준의 눈에 들어온 건 촉촉한 강유리의 눈동자였다.

그 촉촉함이 육시준의 마음에 닿더니 기세를 막을 수 없는 그리움의 홍수가 되어 솓아져내렸다.

이대로 물러설 생각이 없었던 육시준은 강유리를 번쩍 들어안아 침대로 향했다.

그녀를 살폿이 내려놓는 손놀림과 달리 그의 입술은 뜨거웠고 손은 빠르게 치마밑을 탐색하다 그녀의 허리에 도착했다.

뜨거운 손바닥에 몸에 닿으니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한 기분, 가뜩이나 큰 강유리의 눈이 더 휘둥그레지며 육시준의 새카만 눈과 마주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쿵쾅대는 심장이 금방이라도 가슴을 뚫고 나올 것 같은 기분에 강유리는 육시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그녀의 손길에 멈칫하던 육시준은 숨을 고르다 강유리의 입술에 스쳐지나듯 뽀뽀를 남겼다.

“왜? 스킨십으로 내 화 풀어주려던 거 아니었어? 겨우 이 정도야?”

뜬금없는 말에 강유리의 눈동자에 막연함이 가득찼다.

한참을 멍하니 있던 강유리는 그제야 육시준의 말에 담긴 뜻을 눈치챘다.

‘아까 내가 먼저 손 좀 잡았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뭐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것까지 바란 건 아니었다고...’

강유리의 허리를 감싼 육시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제 하다하다 연예인까지 만나?”

육시준의 장난스러운 손길에 움찔하는 강유리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그런 거 아니야...”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육시준의 입술이 강유리의 목덜미 구석구석을 훑다 쇄골에 멈추었다.

“그런데 그 자식이 왜 네 차에 탄 건데? 너 마음만 먹으면 되게 잘 숨잖아.”

‘이 남자가 정말...’

강유리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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