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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옆에 있던 가짜 친구도 큰 소리로 웃었다.

“강 사장처럼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자기 친구한테는 저렇게 인색하네!”

“아무리 많이 번들, 자기가 어쩌겠어? 강씨 집안이 있으면 더 부잔데! 성신영이랑 비교가 되겠어?”

“맞아! 성신영은 그래도 대스타고, 발표 했다 하면 수천만원은 그냥 벌잖아!”

“......”

하나같이 속물이었다.

성신영이 육씨 가문 넷째 도련님을 언급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값비싼 물건을 꺼내 들었으니, 모두가 아첨하기 바빴다.

성신영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강유리는 사람들을 무시한 채 턱을 살짝 들어 조보희에게 신호를 주었다.

“열어봐.”

조보희는 갑자기 찾아 온 행운에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 생각없이 홀린 듯 열어보았다.

디테일이 세밀한 아름다운 목걸이가 있었다. 펜던트 부분은 작은 초승달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다이아몬드가 세세히 박혀 있었다.

정원의 화려한 조명 아래 투명하고 맑은 빛을 반사하였다.

이유정은 목을 빼고 살펴보았다. 순간 눈이 번뜩였다.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였다.

그녀의 눈빛에는 질투심이 스쳤다. 가벼운 콧방귀를 뀌며 브랜드 제품이 아닐거라고 계속 자기합리화하였다.

조보희는 신나서 소리쳤다.

“어머!!! 이거 월하미인 맞지?! 그치? 진짜 월하미인 맞는 거지?”

강유리는 그녀의 안목이 만족스러웠다.

“맞아.”

조보희는 기뻐하며 벌떡 일어나 한마리의 호랑이처럼 강유리에게 달려들었다.

강유리는 피할 새도 없이 그녀에게 껴안아졌다.

그녀의 몸은 뻣뻣하게 굳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반응했다.

“조보희!”

조보희는 자신이 흥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했다는 걸 알아차리고 재빨리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후 자신이 받은 선물을 들고 과시하듯 이유정의 앞에 내밀었다.

“세마 선생님의 클래식 디자인, 월하미인 시리즈! 알지? 네 수준으로 봐서는 모를 것 같네! 시간남으면 패션 잡지 좀 읽지 그래? 사지는 못하더라도 알고는 있어야지! 안그러면 남들 앞에서 비웃음거리 된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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