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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조보희는 하마터면 타죽을 뻔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니 이산 가족을 상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녀는 터덜터덜 걸어서 차에 올랐다. 그러고는 소리내어 울음을 터뜨렸다.

갑작스럽게 터진 울음에 송이혁이 깜짝 놀랐다.

그가 묵묵히 종이만 건넸다.

조보희는 송이혁의 앞에서 이미지를 관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에 잊었다.

그녀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강유리... 강유리 어떻게 이렇게 사악할 수 있나요? 까맣게 탔단 말이에요. 엉엉엉... 절교할 거예요. 말도 섞지 않을 거예요. 흐엉...”

“...”

‘지금 피부가 탔단 이유로 울고 있단 말인가?’

강유리와 멀리하는 게 좋겠다고 타이르려던 그때, 그의 시선에 낯익은 차량이 보였다.

그의 알기론 조보희의 차가 페라리였다.

하지만 차의 주인인 조보희는 송이혁의 차에 타 있었다, 그렇다면 조보희의 차에 탄 사람은 강유리일 것이다.

전화를 끊고부터 10분이나 흐른 뒤였다, 강유리가 아직도 여기 있을 줄 몰랐다.

전부 강유리가 꾸민 일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조수석에서 아이보다 더 슬프게 울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눈물 때문에 정성을 들인 메이크업이 무너졌다. 이건 연기일 수 없었다.

송이혁과 조보희는 강유리에게 당한 것이다. 심지어 송이혁은 자기 발로 찾아왔다.

말문이 막혀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차들이 속도를 늦춘다. 앞쪽이 막혔는지 빨간색 페라리가 송이혁의 차 앞으로 서섯히 다가오더니 브이 표시를 해보였다. 그러자 조보희의 울음소리도 뚝 그쳤다.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봤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밖에 있는 빨간 페라리에 멈췄다.

그녀의 빨갛게 부은 두 눈이 매섭게 변했다.

송이혁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유리 씨도 보희 씨가 상상하는 것 만큼...”

“다시 돌아온 거야? 내가 얼마나 처참한 모습인지 확인하려고? 나쁜 년! 욕 좀 하게 창문 좀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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