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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아니. 너무 충격적이야. 내가 사는 곳이 몇 층인지 알아? 20 몇 층이라고. 그것도 강 옆인데 어떻게 도촬했지? 목숨 걸고 일해?”

“각도로 봐서는 네 대각선 쪽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었어. 확실히 기술과 용기가 필요해.”

자칫 잘못해서 떨어지는 날이면 이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육경서와 신주리의 관계가 미묘한 건 사실이었다.

많은 마케팅 계정에서 그들이 사귄다고 기사를 낸 적이 있지만 두 사람은 공공장소에서 만나면 서로 냉랭하게 대했고 촬영장에서 흘러나온 쿠키영상을 보면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었다.

하여 전 세계 사람들은 두 사람을 원수지간으로 알고 있고 양측 팬들도 태도가 강경해 공식 발표가 아니면 절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럴 때 두 사람이 진짜로 사귄다면 이건 빅뉴스가 아닐 수가 없었다.

그래. 끝내는 어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 의해 열애 사실이 폭로되었다.

키스까지 한 마당에 가짜라고 우길 수도 없고 가짜라면 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것이 뻔했다.

연예계의 두 탑이 원나잇이 말이 되냐고?

신주리는 소파에 기대어 창문 쪽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기억을 띄엄띄엄 떠올렸다.

“자기도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우리 진짜로 사귀어볼까?”

“대답하면 복근 만지게 해줄게.”

남자의 속삭이는듯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하였다.

육경서의 표정은 부드러웠고 그 여느 때보다 진지했다.

“젠장.”

신주리가 깜짝 놀라며 소파에서 튀어 일어나자 매니저가 급히 물었다.

“왜? 무슨 일이야?”

그러자 신주리가 갑자기 되물었다.

“만일 우리가 진짜로 사귄다면 어떻게 되는 거야?”

매니저가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말했다.

“우리가 지금 사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야 하는 것 아니야? 다른 대처 방법이 없어. 두 사람은 반드시 사귀어야 해.”

영상은 미치도록 뚜렷해 두 사람의 표정마저 선명하게 보였다.

두 사람이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집으로 돌아와 저토록 친근한 행동을 했다...

만일 열애 사실을 부인하기라도 하는 날이면 두 사람의 팬심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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