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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오빠 이게 사실 아니죠? 혹시 협박당한 거라면 눈이라도 깜빡해 봐요.”

“육경서 말투가 이상해. 절대 진짜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소속사는 대체 뭐 하고 자빠져있어? 누가 우리 오빠 계정 훔쳤어?”

“다들 봤지? 우리 주리는 피해자야.”

“맞아. 육경서가 주리를 소비하고 있어.”

“역시 그 기생오라비가 우리 주리를 유혹했어. 주리는 여전히 우아하고 냉정하게 대처하고 있어.”

“자매님들 정신 차려요. 영상으로 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은데요. 누가 누구한테 대시하든 상관없이 예쁘고 착한 주리 언니가 육경서 그 자식한테 도둑 맞힌 건 사실이에요.”

“이 형부 반대에요. 주리 언니, 예쁜 솔로가 안 좋아요?”

“육경서 당장 연예계에서 꺼져.”

“...”

육경서가 SNS에 글을 올리고 새로 고치고 보니 댓글 창이 이미 점령되었고 전부 자기에 대한 욕설인 것을 확인하고는 만족스럽게 인터넷창을 닫았다.

그러고나서 매니저에게 전화하려던 참에 옆에 앉아 구경하던 강 감독의 얼굴이 갑자기 다가오며 말했다.

“다 봤어? 느낌이 어때? 내가 그랬지? 언젠가는 들통날 거라고. 내 말을 안 믿더니 지금 어떻게 할 거야? 팬들한테 뭐라고 설명할 거야? 솔로 캐릭터 어떻게 유지할 거냐고?”

강 감독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연속 몇 개 작품을 이 두 사람과 함께 작업하면서 두 사람의 현장에서 모습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가짜 커플이면서 스크린에서는 원수인 척하고 그러면서 사적으로는 또 불투명하고...

‘아주 재밌단 말이야.’

두 사람 모두 솔로 컨셉을 잡은 건 확실하다.

강 감독은 주리가 솔로든 아니든 대폭지지하지만 육경서 이 자식은 아주 아니꼬웠다.

자기가 먼저 커플 제의를 해놓고는 감히 공개도 하지 못하면서 은근슬쩍 주리에게 대시하고 있었다.

‘팬도 유지하고 싶고 여자 친구도 가지고 싶단 말이지? 이제 모든 것이 들통났으니 어떻게 대처하는지 두고 볼 거야.’

육경서는 뜨뜻미지근한 표정으로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불쾌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언제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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