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화

오늘은 기온이 30도가 넘어서 날씨가 괜히 뜨겁다.

그래서 지예는 낮에 굳이 외출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수연과 저녁 약속을 잡고 밖을 쳐다보았다. 큰 창밖에는 푸른 바다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지예는 태블릿을 가지고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는 창밖을 향해 한 장의 사진을 찍어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첫 번째로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진철이었다.

지예는 한참 동안 그 이름을 쳐다보다가 수연이 보낸 인터넷 생방송 링크를 받고 정신을 차렸다.

인터넷 생방송에서 수연은 지금 댓글의 문의 사항에 답하고 있었다.

지예가 살펴보니 거의 이혼과 관련된 문제였다.

“먼저 그 쓰레기 같은 놈의 불륜 증거를 수집한 다음 실력이 좋은 변호사를 찾으시면 최대한 위자료를 받으실 수 있어요.”

“내연녀의 아이가 상속권을 갖는 것은 합법이에요.”

잠시 댓글 창을 멍하니 보다가 한 줄기 생각이 지예의 뇌리를 스쳤다.

‘그래, 나도 감정상담사로 1인 방송을 할 수 있잖아.’

지예는 자신의 생각을 수연에게 말했고 그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식당에는 사람이 많았다.

지예는 미리 작은 룸을 예약했다. 수연은 물 반 컵을 마시고 상의의 단추를 풀자 가슴이 보일 듯 말 듯했다.

“지예야, 네가 하고 싶으면 대담하게 해 봐. 지금 1인 방송이 아주 인기야. 특히 감정적인 소재는 특히 더 그래.”

“전에 동료한테 들었는데, 요즘 여자애들은 자기 감정을 이해하려고 인터넷에 돈 쓰는 걸 좋아한대. 점 보거나 타로 카드 같은 거 말이야.”

지예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할 때 이런 개인 방송 계정을 만들고 싶었었다.

다만 우진이 그녀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결정을 보류했다.

“지금 어떤 플랫폼을 계약할지 고민 중인데... 아무래도 경해방송은 힘들겠지?”

수연은 말뜻을 이해했다.

“이따가 내 친구에게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볼게.”

테이블 위의 음식들은 모두 수연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수연은 하루 종일 배가 고팠는데도 먹다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