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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오미수가 기세등등하게 뛰어들어왔다

그녀는 지예를 확인하고 바로 뺨을 한 대 갈기려고 했다.

하지만 지예가 손목을 잡는 바람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잡힌 손목이 아픈 오미수는 화가 나서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에게서 재벌집 귀부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지예! 지금 어른을 막대하는 거야? 왜 윤희를 때렸으니 이번엔 나도 때리려고?”

오미수은 딸인 윤희를 위해 지예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들의 연락처는 모두 지예에 의해 차단당해서 궁여지책으로 오미수는 사설탐정을 직접 고용해 지예의 행방을 조사했다.

오늘 겨우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빨간 신호등도 무시하고 재빨리 달려왔다.

오미수가 소리치며 욕설을 퍼부어도 지예는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오미수의 손목을 세게 뿌리치며 지예의 예쁜 눈매에 비아냥이 감돌았다.

“아줌마, 외출하기 전에 약 먹는 거나 잊지 마세요.”

욕하지 않고 모욕을 주는 게 욕설의 최고 경지이다.

‘이 아줌마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게 미친개가 아니면 뭐야?’

수연은 재빨리 걸어가 객실의 문을 닫아 바깥 구경꾼들의 시선을 차단했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오미수가 당황했다.

하지만 그녀는 더 화가 났다.

“기지예, 네가 이렇게 배은망덕한 년인 줄 알았다면 애초에 우리가 네가 죽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말았어야 했어.”

화가 난 오미수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그녀의 잘 관리된 얼굴은 증오로 일그러졌다.

지예는 이 말을 처음 듣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의아해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오미수를 떠보았다.

“그러니까 아줌마는 내가 당신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 말이에요?”

‘윤희가 돌아오기 전까지 기씨 가문은 내가 그들과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몰랐잖아.’

‘그런데 왜 자꾸 이런 소리를 하는 거지?’

‘자꾸 들으니까 뭔가 수상하네.’

오미수의 말로 지예의 직감은 더욱 강해졌다.

“넌 가짜야! 윤희야말로 우리의 진짜 딸이고.”

오미수는 아주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우리가 너를 키워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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