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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그냥 돌아가라고 해.”

량일은 진유경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량천옥이 말했다.

“들여보내요.”

“천옥아.”

“난 그 계집애가 뭘 하려는 건지 봐야겠어.”

량천옥의 말을 들은 량일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 못하고 도우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도우미가 내려가는 것을 보고 량일은 량천옥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유경을 만나서 뭐 해? 그 계집애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

전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밑바닥을 보였으니 사실상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면 될 것이다. 량일이 보기에 진유경과 량천옥은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었다.

량천옥이 말했다.

“만나야 해. 최소한 진유경이 또 무슨 짓을 꾸미려는 건지는 알아야지.”

진유경이 꾸미려는 짓은 모두 그녀의 딸을 물어뜯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량천옥은 미리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량일은 량천옥의 말을 듣고 그녀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이해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배준우의 아내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재벌가에서도 이제 배씨 가문과의 관계를 포기하려는 가문은 거의 없었다. 배씨 가문과 연을 맺게 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배준우처럼 새로 일어선 힘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모두 그와 연을 맺고 싶어 했다.

현재 배준우의 아내 자리를 아무런 권력도 배경도 없는 고은영이 차지하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질투하고 있을까?

고은영은 배준우의 옆에서 존경을 받는 자리에 올랐지만 그만큼 많은 위험에 둘러싸여 있었다. 진유경도 그중 하나였다.

진유경은 도우미의 안내를 받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못 본 사이 진유경은 더욱더 자신만만한 분위기를 풍기가 있었다.

그녀는 탁자 위에 놓은 아기용품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량천옥을 바라보면서 량천옥이 배준우에게 잘 보이려 노력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뭔가 량천옥 답지 않았다.

량천옥의 무거운 얼굴을 보고 진유경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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