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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그럼 우리 은영이는 도대체 진씨 가문의 딸인 거야 아니면 량천옥의 딸인 거야? 아니면 량천옥과 진씨 가문의 뭔가 관련된 건가? 그것도 아니면 어떻게 똑같은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거지?’

안지영이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장선명이 말했다.

“아무튼 이 일은 너무 복잡해.”

너무 복잡한 일이라 듣는 사람까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안지영이 말했다.

“그럼 우리 은영이는 지금 진씨 가문 일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

우리 인영이라는 네 글자에 장선명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안지영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골치 아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 은영이는 뭐가 우리 은영이야? 고은영은 이제 엄연히 배준우의 아내인데. 이 여자가 전에 배준우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네.’

장선명은 마른기침을 두 번 하고 나서 말했다.

“내가 너한테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알려줘야겠네.”

“무슨 문제요?”

“네 은영 씨는 지금 배준우의 아내야. 남자가 질투하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아?”

안지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지금 이걸 말할 때야?’

안지영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말했다.

“선명 씨 뜻은 배준우가 나한테 질투한다는 거예요? 그건 배준우가 틀린 거죠. 여자한테 질투나 하고.”

“넌 요즘 양성애자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

“날 뭐로 보는 거예요?”

안지영은 순간 다급하게 말했다.

‘뭐? 양성애자? 지금 나의 성향을 의심하는 거야?’

고은영이 배준우와 결혼했을 때 사실 안지영은 마음속으로 기쁘면서도 실망했다.

배준우의 권력이라면 고은영이 더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마음을 더욱 놓을 수 없었다.

동영그룹에 있는 동안 고은영을 가장 괴롭힌 사람이 바로 배준우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라면 안지영이 고은영을 지켜줄 수 있었겠지만 배준우라면 안지영도 상대할 수 없었다.

장선명은 안지영의 화가 난 표정을 보고서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얼른 가서 샤워해.”

두 사람 다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다.

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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