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7화

진유경이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이 순간 량천옥은 그녀를 마치 우스꽝스러운 광대처럼 바라봤다. 마치 과거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분명 자신의 것도 아닌데 량천옥은 미친 것처럼 그것들을 가지려고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혐오했을까? 하지만 그때는 그런 시선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진유경을 보니 량천옥은 그때 자신이 얼마나 역겨운 행동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량천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유경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배씨 가문은 사모님께 너무 차가웠지만 진씨 가문은 앞으로 사모님께 많은 힘이 되어드릴 거예요.”

량천옥은 다시 비웃음을 터트렸다.

“진씨 가문에서 나한테 힘이 되어줄 수 있다고? 그걸 진씨 가문에서 네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거니?”

그 뒤에 이어진 말은 특히나 더욱 조롱의 뜻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조롱 섞인 량천옥의 말에 진유경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사람들은 모두 진씨 가문의 큰아들이 몇 년 전 집을 나가 독립했다고 말하며 진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다고 말했지만 진유경은 잘 알고 있었다. 큰아들이 진씨 가문을 떠날 때 아버지가 좋은 것들을 그에게 많이 챙겨줬다는 것을.

이제 진씨 가문의 사업이 아무리 커 보여도 결국 모두 둘째 오빠가 물려받게 될 것이다. 전에는 둘째 오빠와 셋째 오빠 중 누가 가문을 이어받게 될지 신경 썼지만 이제는 딱히 상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둘째 오빠의 태도에 진유경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빨리 결혼하고 싶었고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

“제가 비록 진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이지만 그동안 진씨 가문에서 저한테 어떻게 해줬는지 다들 보셔서 아시지 않나요?”

입양한 딸이라는 신분을 이렇게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량천옥은 처음 봤다.

‘이 계집애가 나보다 더 뻔뻔하네.’

“왜 갑자기 내가 널 돕지 않는지 알고 있니?”

“왜죠?”

진유경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량천옥이 갑자기 묻자 진유경은 무의식적으로 되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