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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여동생의 일이에요.”

진정훈은 지난 이틀 동안 있었던 상황을 진성택에게 서둘러 설명했다. 그는 조급한 나머지 지금 진성택이 자극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잊은 듯했다.

진성택은 원래도 진윤이 윤설과 결혼한다는 말에 큰 자극을 받았는데 지금 진정훈에게서 또 샘플에 관한 얘기를 들으니 너무 분노하여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렸다.

“샘플? 누가 조작했다고?”

“네. 제가 돌아와서 할머니와 유경이한테 말했는데 제가 샘플을 보낸 뒤에 할머니 옆에 있는 장 아줌마가 뒤를 따라가고 또 비밀리에 유경이의 기사도 따라갔어요.”

진성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 조작한 사람이 둘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해요”

진정훈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진씨 가문 내부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단순히 이 한 가지 일만으로도 진정훈이 수년간 가졌던 가족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부숴버릴 수 있었다.

진성택은 진정훈을 바라보았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진성택은 듣는 것만으로도 진윤의 일보다 백 배는 더 충격을 받았다.

진성택은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았고 심장이 쉼없이 요동치니 동공이 끊임없이 수축하였다.

하지만 진정훈은 아직 진성택의 이상을 감지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진윤과 진유경 그리고 할머니 등 사람들의 잘못을 말했다.

그가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털썩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뒤로 진성택은 이미 눈을 감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계속 말하던 진정훈의 목소리도 순간적으로 멈췄다.

곧 이어 진정훈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누구 없어? 빨라 와.”

이미 평온함이 깨졌던 진씨 가문은 이 밤에 더욱 큰 혼란에 빠졌다.

한편 완도에서 진윤은 윤설을 안은 채 씻기고 돌아와 그녀에게 옷을 입혀주고 있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 방문을 노크했다.

“무슨 일이야?”

진윤이 입을 열자 얼음 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밖에 있던 도우미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 서서 말했다.

“대표님. 둘째 도련님 전화인데 아버님께서 지금 병원에 입원하셨으니 빨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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