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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계단이 꽤 좁아서 안지영이 앞에서 가고 장선명이 그 뒤를 따랐다.

마침 두 번째 계단을 밟는 순간 눈 알갱이를 밟아 안지영은 그대로 앞으로 쭉 미끄러졌다.

온몸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안지영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장선명이 빠르게 그녀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대로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을 것이다.

안정된 안지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난간을 잡고 일어났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숙여보니 장선명의 넓은 손바닥이 그녀의 가슴을 잡고 있었다.

그 순간 안지영은 할 말을 잃고서는 작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 상황에서 비명을 질러야 하는 거야?’

장선명은 그녀가 당황해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그녀의 몸을 바로 세워주며 말했다.

“조심해.”

안지영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였다.

그녀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장선명은 바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너무 놀라 얼어붙은 작은 손은 그 순간 장선명의 따뜻한 손바닥에 감싸여 온기를 되찾았고 그녀도 가슴 속에서 이상한 감정이 흘러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방금 자기가 정말로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는 생각에 안지영은 아찔했다. 비록 2층 계단 높이였지만 굴러떨어졌다면 분명 아팠을 것이다.

장선명이 말했다.

“내가 잡아줄게.”

이번에는 안지영도 거절하지 않았다.

‘계단이 이렇게 미끄러운데 이 남자는 방금 국수를 들고 어떻게 위로 올라온 거야?’

집을 나설 때 장선명은 사장이 벌써 소고기를 고압가마에 넣고 끓이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속으로 감탄했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어 방금 식사를 마쳤는데 바로 다음 끼니를 준비해야 했다.

안지영은 장선명이 계획한 여행 일정이 이곳의 높은 산이 아니라 한 도시를 포함한 것인 줄 알았는데 그녀가 장씨 가문 사람들의 야망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장선명이 계획한 것은 전체 매하리의 관광 노선이었다.

등산이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오전 내내 차를 타고 움직였다.

그런 다음 한 루트에서 다른 루트로 이동하자 그 들은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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