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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배준우는 그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이렇게 빨리?’

요즘 나태웅이 저지른 엉망진창인 일들을 볼 때 배준우도 이 일이 가장 믿을 만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청아는 확실히 능력이 좋았다.

5년 전의 일인데도 조사를 하니 정말로 파헤쳤다.

진청아는 배준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진재한과 기성훈이 다 나서서 어렵게 CCTV 영상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옆모습과 뒷모습뿐이지만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의 모습이 꽤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찾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진청아의 말을 듣고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빨리 확인해.”

“알겠습니다.”

이제 확인만 하면 끝이기에 진청아에게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며칠 내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이지훈은 나태현의 뒤를 따라가다 자신의 대표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느꼈다.

‘또 무슨 일이야?’

“대표님 핸드폰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핸드폰이 울리는 것을 보고 이지훈은 나태현에게 알려주지 않을 수 없었다.

나태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전화를 꺼내보니 안열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는 바로 이지훈에게 전화를 던졌다.

“네가 받아.”

이지훈은 재빨리 전화를 잡았다. 안열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얼른 구석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나태현은 아버지의 병실로 향하면서 머릿속으로는 계속해서 고은지 방에 있던 남자를 떠올렸다.

‘고은지가 그 남자를 찾고 있는 거야? 그 남자를 찾고 있는 이유가 뭐지? 그 남자가 딸인 고희주의 아버지라서?’

고은지와 관련된 정보가 그의 신경을 얼마나 자극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이 순간 나태현의 눈은 차가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요 며칠 고은영은 시간이 날 때마다 고희주에게 달려갔다.

고은지의 정신상태는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기에 이제는 항암 치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심각할 때는 머리가 빠지고 구토를 했다.

배준우는 고은지의 주치의를 만난 뒤 고은영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고희주 아빠에 관한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진청아가 이미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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