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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어떻게 그런 사람이 내 엄마일 수 있어?’

배준우도 고은영이 이전에 용기 있게 량천옥과 맞서 싸우긴 했지만 사실 그녀가 마음속으로 얼마나 량천옥을 무서워했는지 알고 있었다.

량천옥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강성 전체가 알고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먼저 이 일은 그만 생각해. 응?”

배준우는 고은영의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고은영의 마음은 다시 한번 떨렸다.

량천옥이 예전에 고은영을 죽이고 싶어 한 만큼 배준우와도 여러 차례 량천옥과 싸웠기 때문이다. 수년간의 생사를 건 싸움을 고은영은 모두 직접 목격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량일이 갑자기 그녀에게 그녀를 죽일 뻔했던 여자가 그녀의 남편에게서 재산을 뺏으려 했던 여자가 그녀의 엄마라고 했다.

“량천옥이 정말...”

‘량천옥이 뭐라고?’

고은영은 배준우를 바라보며 물으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물어야 할지 몰랐다.

배준우가 말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 그럼 그냥 말하지 마. 응?”

“그 여자가 정말 내 엄마예요?”

배준우의 이미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을 보고 고은영은 울먹이며 물었다.

배준우가 말했다.

“현재 의학적인 결과로는 그렇다고 나와.”

고은영은 할 말을 잃었다.

‘정말 사실이라고? 어떻게 나한테 그런 엄마가 있을 수 있어?’

방금 병원 맞은 켠 카페에서 량일이 고은영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을 때 그녀가 얼마나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심지어 어떻게 병원으로 돌아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고 이 모든 것을 배준우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술길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단지 고은영은 배준우가 그녀보다 먼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배준우가 말했다.

“너무 슬퍼하지 마. 응?”

배준우가 고은영을 위로하자 그녀는 더욱 슬프게 울었다.

고은영은 방금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배준우가 얼마나 량천옥을 미워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량일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이제 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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