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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고은영이 말했다.

“하지만 난...”

“그냥 갖고 있으라면 갖고 있어. 뭘 나한테 그렇게 수줍어해? 만약 배준우가 널 괴롭히면 나한테 바로 전화해.”

원래도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 고은영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지영은 더욱 안심할 수 없었다.

배준우는 전문가팀과 미팅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안지영이 고은영에게 카드를 건네주는 모습을 보고 바로 얼굴이 어두워졌다.

고은영은 사실 본인에게 돈이 조금 있으면 안지영의 돈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정말 괜찮아. 나 돈 있어.”

“있어도 갖고 있어. 지금 언니도 이렇게 아픈데 네가 넉넉하게 갖고 있어야지.”

배준우의 뒤에서 따라오던 진청아는 배준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두말할 것도 없이 진정아는 정말 고은영에게 안지영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부러웠지만 지금은 눈치를 줄 수밖에 없었다.

“큼큼.”

진청아가 마른기침을 두 번 하자 역시나 안지영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안지영은 배준우가 나온 것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다음 순간 안지영은 강제적으로 고은영의 손에 카드를 쥐여 주고서는 몸을 일으켰다.

“나 먼저 갈게.”

“나 정말...”

고은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지영은 다급하게 도망쳤다.

고은영은 손에 들린 카드를 보더니 배준우를 바라보며 긴장했다.

배준우는 안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동안 하늘 그룹에서 돈을 많이 벌었나 보네.”

진청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안열이 하늘 그룹에 있는 동안 확실히 하늘 그룹은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고은영은 손에 들린 카드를 보다가 다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배준우는 그녀의 머뭇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머릿결을 쓰다듬었다.

“다시는 이런 거 받지 마.”

고은영은 억울한 듯 말했다.

“내가 달라고 한 거 아니에요.”

“응. 다음부터는 받지 마. 알겠지?”

자기 와이프가 자꾸 다른 사람의 돈을 그것도 여자의 돈을 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어찌 됐든 배준우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불만이었다.

고은영은 아주 단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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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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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고희주의 아빠를 찾는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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