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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고은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렇게 할 거야.”

고은지는 꼭 그렇게 하리라고 다짐했다. 긍정적인 멘탈을 유지하며 병원에서 꼭 살아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주는 괜찮아?”

간호사에게서 그녀가 이틀 동안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다는 말을 듣고 고은지는 희주가 놀라진 않았을지 걱정했다.

고은영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언니는 지금 치료에만 집중해야 해. 알겠지?”

고은지가 말했다.

“그래 알겠어.”

그녀는 정서적으로 지난번보다 비교적 안정되어 보였고 이미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 같았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었었으니 바로 고희주의 친아빠를 찾는 것이었다.

자기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고은지의 첫 번째 반응은 누가 자기와 골수 이식을 할 수 있을까도 아니고 자기 혈육을 찾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오직 희주의 친아빠를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은지는 먼저 희주의 친아빠를 찾아서 어떤 사람인지 확인한 후에야 희주에 대한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비록 백혈병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고은지는 지금 최악의 결과에 대비해야 했다.

“은영아. 그 사람 일 빨리 서둘러야 해.”

“알겠어.”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고은지가 말을 이었다.

“난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게 희주야.”

희주의 말을 꺼내자 고은지는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진심으로 딸을 걱정하고 있었다.

고은영은 앞으로 다가가 미음을 그녀에게 먹여주며 말했다.

“알겠어. 나도 언니 마음 다 이해해.”

고은지를 위로하고 있었지만 사실 지금 고은영도 마음이 너무 슬퍼서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울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더 말하면 할수록 울어버릴 것 같아 차라리 하려던 말을 꾹 참았다.

량일과 량천옥은 겨우 집에 도착했지만 두 사람은 이상할 정도로 서로 침묵을 지켰다. 고은영이 배준우에게 한 몇 마디에 두 사람은 큰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 사이의 무거운 분위기를 깬 것은 전화 한 통이었다.

바로 배항준의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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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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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량천옥과 배항준의 통화~~신문기사 황당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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