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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진정훈이 물었다.

“형 지금 어디야?”

“완도에 있어.”

“금방 갈게.”

“네가 왜 와?”

진윤의 말투는 아주 선명하게 차가웠다.

진정훈은 대답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편 완도에서 진윤은 윤설과 함께 식사하고 있었다.

식탁의 분위기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윤설이 좋아하는 흰 장미로 장식되어 있었다.

진윤이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마침 윤설의 손을 잡고 반지를 꺼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진정훈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

게다가 진정훈이 지금 이곳에 온다는 말에 진윤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윤설은 안색이 좋지 않은 진윤을 보고 물었다.

“둘째 도련님이 또 사고 쳤어?”

윤설이 보기에 그동안 진정훈이 자꾸 문제를 일으켜 진윤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진윤이 말했다.

“어. 금방 여기로 온대.”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준비해 두었던 반지 케이스를 꺼내 윤설에게 건넸다.

윤설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빨간 벨벳 케이스를 보고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거 나한테 주는 선물이야?”

“설아 우리 결혼하자.”

진윤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비록 진정훈이 금방이라도 들이닥칠 것 같았지만 진윤은 자신의 결심을 더는 미루고 싶지 않았다.

윤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뭐라고?”

‘결. 결혼?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진윤이 나한테 결혼하자고 한 거야? 진짜 결혼을?’

하지만 그들 사이의 계약은 한 달 뒤에 끝났다.

‘그래 계약서.’

윤설은 당시 할머니의 병원비 6천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을 진윤에게 5년 동안 팔았다.

그것도 정말 싼 값에 넘긴 편이다.

하지만 당시 윤설은 6천만 원이 필요했고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제 한 달만 있으면 그녀는 이 비참한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지금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진윤은 윤설을 전례 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결혼하자. 응?”

“너...”

“난 너하고 돌려 말하고 싶지 않아. 너도 이제 나이가 어리지 않고 나도 결혼할 때가 됐어.”

“근데 왜 하필 나야? 난...”

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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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진윤은 항상 왜 완도에 있는건가~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겠어요 윤설이 애인이였군요~ 근데 5년동안 애인였음에도 싫증 안내고 결혼하려고 하니깐 진윤도 좋은 남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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