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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기사는 상황을 보더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에 오르자 바로 란완리조트로 출발했다.

오늘 오후는 마치 전쟁 같았다.

고은영은 품에 안겨 있는 고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일 이모가 희주 엄마한테 데려다줄게. 괜찮지?”

“응 좋아.”

고희주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은영은 고희주를 보면 볼 수록 좋아했다.

전에 고희주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고은영은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선생님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방관했다는 것이다. 고은영은 고은지가 제안한 보상 조건이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모한테 전화해. 알겠지? 누가 희주를 괴롭혀도 이모한테 전화해야 해.”

비록 사람들은 아이를 이렇게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고은영은 고희주를 이 정도로 괴롭힌 아이들을 제대로 혼내주고 싶었다.

고희주가 말했다.

“이모.”

고희주의 눈에는 순간적으로 눈물이 차올랐다.

그 모습을 보니 어린아이가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은영이 말했다.

“이모는 엄청나게 세. 너 이모 키 봤자? 이모를 믿어야 해 알겠지?”

“응. 희주는 이모 믿어.”

고희주는 작은 주먹을 들어 보였다.

고은영은 더욱 마음이 아파 희주를 꼭 끌어안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이 고은지와 고희주에게 너무 무관심했다고 느꼈다.

란완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배준우는 아기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 이미 식탁에 앉아 있었다.

고은영이 조금 의외였던 것은 나태현도 란완리조트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배준우와 나태웅의 관계는 고은영도 알고 있었지만 배준우의 옆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으면서 그가 나태현과 연락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리고 배준우는 란완리조트에 친구를 거의 데려오지 않았다. 장선명과 육범수도 거의 이곳에 와서 식사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나태현이 와 있었다.

고은영은 이마에 물음표가 튀어나올 뻔했다.

라 집사는 진정훈에게 맞은 뒤 휴가를 갔고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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