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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배준우는 그녀를 품에 안으며 턱을 잡고서는 거칠게 키스했다.

강인함과 맹렬함 속에 애틋함이 담겨 있었다.

고은영은 여전히 입술이 아팠는데 지금 이렇게 거친 키스를 받으니 화가 나서 주먹으로 배준우를 때리고 싶었다.

배준우는 한 손으로 그녀의 가녀린 팔목을 잡으며 웃었다.

“정말 날 때리려고?”

“준우 씨 아기 좀 잘 안아요. 그러나 떨어트리겠어요.”

아기를 안고서도 이렇게 가만히 있지 못하는 배준우는 낮에 회사에서 일하고서도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

배준우는 웃더니 고은영의 손을 풀어주고서는 뒤로 돌아 아기를 안고 도우미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곧바로 방에서 나와 고은영을 안고 침대에 던졌다.

고은영의 살결은 너무 부드러웠고 달콤했다.

고은영은 배준우의 의도를 눈치채고서는 화가 나서 그를 발로 밀었다.

“좀 얌전히 있을 수는 없어요.”

그녀는 아직도 아팠기 때문이다.

배준우는 고은영이 감히 그에게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그녀의 작은 발목을 잡고서는 자신을 향해 끌어내렸다.

고은영은 소리를 질렀다.

“준우 씨.”

이번에는 정말 다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배준우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을 뿐이었다.

“많이 아파?”

고은영이 응하고 대답하는 콧소리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

그녀는 정말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배준우는 그녀의 볼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알겠어. 안 건드릴게. 응?”

“나 희주하고 잘 거예요.”

배준우가 이러는 것을 보고 고은영은 더욱더 희주가 혜나하고 자는 것이 분명 그가 눈치를 줬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내가 그 방에서 나오는 게 아닌데. 이건 너무 하잖아.’

배준우는 고은영이 불만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깊은 미소를 지었다.

“왜?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당신은 원래 사람을 잡아먹잖아요.”

배준우가 말했다.

“알겠어. 얼른 자. 하루 종일 피곤했을 텐데.’

고은영이 또 털을 바짝 세운 고양이처럼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배준우는 더 이상 그녀를 놀리지 않기로 했다.

고은영은 흥하고 코웃음을 치며 배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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