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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진호영은 인내심을 갖고 진유경을 달랜 뒤 그녀를 방으로 데려다주려고 했다.

진유경은 집으로 돌아온 뒤 계속 할머니 옆에 있었고 한 달 동안 그녀를 보지 못한 할머니도 그녀를 매우 그리워했다.

할머니는 진유경을 손을 끌어당기며 놓아주기 아쉬워하셨다.

진유경이 방으로 돌아가자 할머니가 진호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가서 정훈이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어봐.”

할머니가 생각하기에 둘째 손주가 가장 어른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았다.

진윤처럼 가족들에게 무심하지도 않았고 진호영처럼 바람둥이도 아니었다.

진윤을 떠올리지 않았을 때는 괜찮았지만 진윤을 떠올리자 할머니의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

올해 그녀의 생일 파티에도 진윤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녀도 도대체 진윤의 원망이 무슨 이유로 생긴 건지 알 수 없었다. 어렸을 때 그녀가 조금 편애했다고 해도 큰 다음에 잘해준 것으로는 용서가 안 되는 걸까?

여기까지 생각한 할머니는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진호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제가 가볼게요.”

그렇게 말한 뒤 밖으로 향했다.

진정훈이 마침 샤워를 마쳤을 때 진호영이 들어와서 그의 얼굴에 난 상처를 살폈다.

진호영이 말했다.

“도대체 누가 형을 때린 거야? 내가 친구들 데려가서 복수해 줄까?”

이렇게 그냥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진호영의 입에서 친구라는 말이 나오자 진정훈은 그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진호영은 그의 강렬한 눈빛에 바로 꼬리를 내리고 얌전해지더니 마른기침을 뱉어내며 말했다.

“도대체 누가 형을 이렇게 때린 거야?”

‘강성에서 둘째 형하고 싸울 상대가 있다니 정말 믿을 수 없네.’

진정훈이 대답했다.

“오늘 네가 유경이 데리러 갔었어?”

진정훈은 진호영의 질문에 지금은 대답하고 싶지 않아 다른 질문을 던졌고 진호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형한테 전화했었는데 형이 전화를 안 받더라고. 유경이 많이 삐졌을 거야. 형이 내일 선물이라도 사주면서 달래줘.”

진정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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