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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진유경은 진정훈이 돌아온 것을 보고 바로 불만을 표시했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그녀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훈은 마음속으로 죄책감을 느끼며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오늘 일이 좀 많았어.”

그렇게 말한 뒤 진유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좀 어때? 이제 걸을 수 있겠어?”

한 달 동안 진정훈은 몇 번이고 병원에 가서 진유경의 회복 상태를 파악했기에 그도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유경이 말했다.

“걸을 때 조금 습관이 되지 않아. 넘어질까 봐 무서워.”

진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잘 쉬어. 요즘에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진유경은 순종적으로 응하고 대답하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정훈에게 물었다.

“오빠는 어디 갔었어? 얼굴에 상처는 왜 이런 거야?”

방금 모두 그가 왜 진유경을 데리러 가지 않았는지만 신경 쓰고 있었기에 그의 얼굴은 아무도 주의하지 않았다.

지금 진유경의 말을 들은 진호영과 할머니는 눈을 크게 뜨며 뚫어져라 진정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정훈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진유경은 바로 몸을 일으키더니 쩔뚝거리며 진정훈을 향해 걸어왔다. 걸음걸이가 조금 빠르긴 했지만 비틀거렸다.

결국 그녀는 진정훈의 품에 바로 넘어졌다. 진정훈은 깜짝 놀라 심장이 철렁했다.

진유경을 부축하며 말했다.

“너 뭐 하는 거야? 방금 낳은 거 까먹었어? 또 부러지고 싶어?”

“형 유경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 유경이는 형이 걱정돼서 그런 거잖아.”

진정훈의 말투에 비난이 조금 담겨 있자 진호영이 말했다.

눈치를 살피던 진유경이 바로 말했다.

“난 괜찮아. 내가 더 조심할게. 둘째 오빠한테 뭐라고 하지 마.”

그녀의 말투는 언제나처럼 부드러웠고 이런 얌전한 모습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할머니는 진정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누구하고 싸웠니?’

진정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온몸이 얼어붙었다.

진유경과 진호영도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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