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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이지훈은 완전히 이해가 안 되는지 얼굴이 의문으로 가득했다.

나태현의 목소리는 조금 더 무거워졌다.

“무슨 문제 있어?”

어찌 감히 이주훈이 나태현에게 토를 달 수 있을까?

‘근데 왜지? 고 비서님은 이미 그만둔 지 한 달이 넘었는데. 혹시 내가 일하는 게 마음에 드시지 않는 건가? 아니면 여자 비서가 좋으신 건가?’

이지훈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감히 어떤 질문도 할 수 없었기에 나태현의 무거운 목소리를 듣고서는 재빨리 대답했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나태현에게 언제쯤 회사에 오는지 묻기도 전에 나태현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

이미 모든 고위 인사들이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뒤로 밀어야 하는 걸까?

고은지는 쓰레기를 버리고 집 안으로 들어오니 또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어젯밤 먹었던 약을 또 먹었더니 머리가 어지러워서 잠을 자고 싶었다.

소파에서 드라마를 보면서도 우산을 꼭 끌어안고 있는 고희주를 보고 고은지가 말했다.

“점심에 우리 배달시켜 먹을까?”

“좋아.”

고희주는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고은지는 고희주가 안고 있는 우산을 보니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이지훈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고은지는 마침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기에 조심하지 않아 바로 전화를 받았다.

고은지는 이지훈의 번호를 저장하지도 않았고 회사를 떠난 지 1달이 넘었으니 누구의 번호인지 알아보지도 못했다.

“여보세요?”

“고 비서님. 저예요 이지훈.”

이지훈이라는 말에 고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멈칫했다.

“무슨 일이세요?”

그녀가 회사를 떠난 지 1달이 지났는데 지금 이지훈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건 설마 업무 인계 때문일까?

사실상 그건 불가능했다. 그녀는 당시 업무 인계를 모두 끝냈기에 양측에서 서면까지 끝냈었다.

고은지는 전에 남은 업무들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지훈의 대답은 그녀의 예상 밖이었다.

“지금 일자리는 찾으셨어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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