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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한편 고은영은 오늘 배준우의 사무실에 왔지만 사실은 계속 마음이 불안했다.

어젯밤 배준우는 침실에 돌아온 뒤 바로 잠에 들었다.

아침에도 회사에 와서도 그는 계속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어젯밤 진정훈이 서재에서 도대체 그녀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을 기회가 없었다.

이 순간 드디어 점심시간에 둘만 있게 되었는데 배준우는 또 얌전하게 있지 못하고 고은영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오전 내내 일하고 피곤하지 않아요?”

고은영이 화를 내며 그의 손을 잡았기에 더 위로 올라가진 못했다.

오늘 회사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티를 내려고 하진 않았지만 배준우를 보는 눈빛이 조금 이상했다.

어젯밤에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고은영은 배준우의 목에 긴 손톱자국을 냈다.

배준우는 그녀에게 키스하며 말했다.

“안 피곤해.”

전에 고은영이 임신했을 때 배가 많이 부풀어 오른 그녀를 보고 배준우는 감히 만지면 부러질까 봐 함부로 만질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런 속박도 없었기에 배준우는 아무리 고은영과 붙어 있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난 피곤해요.”

고은영은 배준우의 옷깃을 잡으며 투정을 부렸다.

그녀는 어젯밤에 너무 무리했기에 진심으로 힘들었다.

배준우는 웃으며 말했다.

“내일부터 아침에 나와 함께 조깅하자.”

고은영은 뛰는 운동 같은 걸 힘들어했기에 무의식적으로 싫다고 거절했다.

이에 배준우가 말했다.

“꼭 해야 해.”

‘이 체력으로 뭘 하겠다는 거야?’

고은영은 매번 출장을 갔을 때마다 아주 천천히 걷는 것이 체력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고은영은 순간 울상을 지었다.

배준우가 그녀를 안고 휴게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

고은지의 전화였다.

고은영은 재빨리 배준우의 품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쳤다.

“움직이지 마요. 전화 받아야 해요.”

배준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고은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언니.”

“이모 나야.”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것은 고희주의 약한 목소리였다.

고은영은 고희주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깜짝 놀랐다.

“우리 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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