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안지영과 나태웅 두 사람만 남았을 때도 역시 남자의 안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조금 전 안지영의 화 역시 그의 차가움에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고, 나태웅이 화낼 때, 결국 그녀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심호흡하고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일주일에 거의 매일 같이 야근하니,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그래요.”이런 흉악한 늑대 앞에서, 안지영은 감히 횡포를 부리지 못했다.나태웅: “이렇게 능력 있는 사람인데, 건강도 따라 줄 거야.”무슨 뜻이지? 뭐가 또 능력이 있다는 거야? 아니, 능력이랑 건강 상태는 또 무슨 연관이 있는데?안지영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무뚝뚝하게 나태웅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건강이 좋다고 해도, 이대로 계속 간다면 나빠지겠죠?” “……”“저는 제 몸을 아낍니다. 여기엔 실적을 달성하러 온 것 뿐이지, 출근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맞아, 단지 2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는 것뿐, 그한테 팔려 온 것은 아니다!마치 그녀가 그에게 죄라도 지은 것처럼, 목숨이라도 내놓아야 할 것은 같은 이 기분은 무엇이지? 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 있어?생각할수록 안지영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나태웅은 미간을 찌푸렸다. “출근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네.”합의서와 근로계약서는 엄연히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그녀는 단지 실적만 달성하면 되고, 그녀가 언제 어떻게 하든 이는 모두 그녀가 혼자 알아서 할 일이다.어찌 지금과 같겠는가? 그녀는 지금 감옥살이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좋아, 딱 한 달이야!”“네?”남자의 갑작스러운 말에, 안지영은 또 어리둥절했다.천락그룹에 온 후, 그녀는 이 남자와 소통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당신이 아까 직접 얘기하지 않았어? 우린 단지 합의된 거래일 뿐이라고?”“네!”“그럼 한 달 내에 계약서에 명시된 의무를 완성하면 되겠네.”“뭐라고요?” 안지영은 크게 놀랐다!이젠 그녀는 완전히 깨달았다. 나태웅은 그녀가 한 달 내에 200억 원의
”급하게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힘들다면, 다른 방법도 있어.”다른 방법이 있다고?나태웅이 다른 방법이 있다는 얘기에, 그녀는 바로 정신이 돌아왔다. “다른 방법은 뭔데요?”“장선명과 깨끗이 정리하는 것!” “……” 이게 무슨 다른 방법이라는거지?눈가에 맺혔던 희망은 순식간에에 사라졌고, 서류를 품에 안고서는 얘기했다. “지금 바로 가서 야근할게요!”이게 무슨 방법이야? 이건 완전히 그녀를 호랑이 굴에 떠미는 식이잖아?나태웅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이 여자가 정말!“다 당신을 위해서야.”“감사합니다만,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그녀를 위해서라고? 웃기시네!그녀가 먼저 장선명을 찾아갔고, 지금 동영그룹의 위기가 해결되니 자신더러 파혼하라고?강성에서 장씨 가문이라면 쉬이 건드릴 수 없는 가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만약 장씨 가문과 등지게 되면, 이번 생에서 그녀는 항상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안지영은 바보도 아니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그리고 장선명은 혼인 관계는 최대 3년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 그녀가 이를 악물고 버티기만 하면 된다.사무실 문이 ‘쾅’하고 닫혔다!그 찰나, 나태웅의 표정은 지옥에서 나온 사탄처럼 차갑고 무서웠다.이 여자가 진짜로 장선명과 결혼할 생각인가? 그녀가 이 결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그는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 걸었고, 상대방은 곧장 전화 받았다. “대표님!”“장선명과 약속 잡아, 지금 당장 봐야겠어.” 나태웅은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한편 수신자 황민호는 나태웅이 장선명을 만나겠다는 얘기에 몹시 놀랐다.최근 며칠 동안 나태웅, 장선명 그리고 안지영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황민호는 잘 알고 있었다.지금 나태웅이 장선명을 만나겠다는 얘기에 황민호는 저도 모르게 걱정했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설득했다. “지금은 많이 늦었습니다. 장 선생님께서 이미 주무시고 계실지도 모르고요!”“그런 사람이 이 시간에 잘 것 같
장선명은 나태웅의 비서 황민호의 전화를 받았을 때, 조금 놀란 눈치였다.특히 황민호가 전화한 이유를 알기에 더더욱 그는 심기가 좋지 않았다. “지금요?”“네, 지금 대표님께서 뵙고 싶어 하십니다.”장선명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았고, 곧 저녁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인데, 나태웅이 지금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고개 돌려 ‘매직’ 두 글자를 보면서 얘기했다, “맞은편 커피숍에서 보죠!”매직이라 하면, 장씨 가문이 운영하는 산업 중 하나였다. 또한 장선명이 주로 관리하는 산업이다.장씨 가문은 겉으로 정당한 사업을 하지만, 장선명은 이와 반대였다.장씨 가문 첫째와 둘째 아들은 부동산과 에너지 사업을 하고, 그가 주로 하는 것은 클럽이었다!전국에 천 개가 넘는 매직과 같은 산업은 전부 그가 관리하고 있었다!표면으로 보기엔 보통 클럽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 암암리에 어떤 일을 하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다.안지영이 그를 찾아가기 전에 이 방면으로 많이 알아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정말 믿는 사람들이였고 적어도 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들이다.……30분 뒤. 나태웅은 커피숍에 도착했고, 맞은편 시끌벅적한 매직과 반대로 커피숍에서는 은은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이런 멜로디는 고상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장선명은 앞에 있는 커피잔을 들었다: “늦은 시간에 나를 만나자고 한 건, 그 여자 때문인가?”그는 직설적인 사람이기에 말을 돌리지 않았고 시간 낭비도 하기 싫었다.담배를 쥐고 있던 나태웅의 손은 잠시 멈칫하더니 차갑게 장선명을 보면서 얘기했다: “너와 그 여자는 절대로 약혼할 수 없어!”“그래?”장선명은 의미심장하게 나태웅을 바라보면서 온화하게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달랐다.“준우가 너한테 얘기했지?”“얘기했어. 그런 일이 있었다니, 참 유감이야.” 장선명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웃는 표정이지만 그는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였다.특히 ‘유감’이라는
”이 조건이면 되겠어?”“나 혼자서도 되찾을 수 있어!” 장선명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태연한 표정으로 나태웅을 보았다.마치 그 조건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래? 이미 6개월이나 지났는데, 가져올 수 있었다면……!”뒷말을 잊지 않았지만, 그 뜻은 아주 명확했다.동성 구역을 잃은 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그의 태도에 장선명은 조금 불편했다.이 기간에 그는 되찾으려고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지금까지 그 배후를 만나보지 못했다.현재 동성은 그에게 진짜로 골치 아픈 존재라고 할 수 있다.그가 얘기하기 전에 나태웅이 계속해서 얘기했다. “파혼 약속을 하면, 동성은 내일 당신 손에 들어올 거야.”“내일? 당신이 여간 자신 있는 게 아니구만!”그가 반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일을, 지금 나태웅이 하룻밤에 해결한다고 얘기한다.장선명은 의식적으로 손에 힘을 주었지만 입가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사람이 대체 누구야?”나태웅은 무뚝뚝하게 그를 보고 있었다. 할 얘기는 이미 다 했고, 그 외의 얘기는 그 역시 쉽게 하지 않을 것이다.분위기는 삽시간에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다.장선명에게 있어 동성도 중요하지만, 그 배후는 더더욱 중요했다.그 배후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 심지어 지금은 동성을 다 빼앗겼지만, 그 배후가 그가 관리하는 다른 구역에 언제든지 손을 뻗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나태웅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장선명이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난 당신 뜻대로 안 해!”“당신 결국 동의하게 될거야.” 나태웅은 냉랭하게 얘기했다.장선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나태웅의 이러한 자신감에 그의 웃음은 점점 차가워졌다.자기 앞에서 이렇게 자신만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보아하니 나태웅이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는 듯했다.“오늘은 이만 돌아가, 당신이 제시한 조건은 나한테 아무런 유혹도 없어.”그리고 사내대장부가 기본적인 도덕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이런 일로 자기 약혼녀까지 내놓을 수는 없지 않았다
차 안에서!장선명은 화장을 예쁘게 한 안지영을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어젯밤에 나태웅이 찾아왔어요!”“네? 무슨 일로요?” 안지영은 몹시 놀랐다!어젯밤 나태웅과의 일을 생각하면, 진짜로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가 괘씸했다.사람을 그렇게 착취해도 된단 말인가? 그녀는 정말 그로 인해 화나 나서 죽을 것만 같았다.장선명이 답했다. “당신과 결혼을 취소하라고 했어요.”“설마, 아니죠?”그가 이런 일까지 참견한다고?안지영은 나태웅을 다시 보게 되었지만, 그녀는 나태웅이 이러는 의도를 도통 알 수가 없었다.그저 남자가 억지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선명은 안지영이 도통 영문을 모르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속의 걱정을 덜어냈다. 안지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짐작이 되었고, 그녀의 사고방식에 맞춰 얘기했다. “아마 당신이 200억 원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서 천락그룹에만 전념하라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진짜로 그런 것이면, 이는 도가 지나치는 행동이다. 그녀가 최근에 일 때문에 야근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하지만 나태웅이 어젯밤 한 달이라는 시간을 제안했던 것을 생각하면, 장선명의 얘기가 맞는 듯싶었다.“정말 괘씸하네요.” 안지영은 중얼거렸다.그러자 장선명이 물었다.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200억 실적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당신과 천락그룹은 업종이 완전히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요?”그리하여 돕고 싶어도 아마 도울 수는 없을 것이다.장선명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당신이 도움을 원하면, 당연히 도움을 드릴 방법이 있지요.”안지영은 망설였다!정말이지, 나태웅은 그동안 그녀를 정말 많이 힘들게 했었기에, 그녀는 어서 200억 실적을 달성한 후, 각자 자기 갈 길을 가고 다시는 얽히고 싶지 않았다.“그럼, 제가 한번 생각해 볼게요.” 안지영은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그녀와 장선명 사이에 어떤 혼약을 맺었는지, 또한 그녀는 을의 입장으로 그에게 조건을 제시할 수 있
”어르신은 방에 계십니다.” 집사는 웃으면서 장선명에게 얘기했다.어르신 얘기에 안지영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났다. 처음으로 어르신을 뵙는 자리에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장선명과 어르신이 계신 방으로 가던 중 집사가 함께 따라오지 않은 것을 보자, 안지영은 장선명을 잡았다. “잠깐만요!”“왜 그래요?”장선명은 영문을 몰라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제가 깜박하고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어요, 어쩌죠?”장선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선물을 꼭 준비해야 하나요?”안지영은 고은영이 매번 언니 집에 놀러 갈 때 선물을 많이 사 들고 간 것이 기억났고, 그녀가 처음으로 장씨 어르신을 뵈러 온 자리이니 그래도 선물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오기전에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최근 잦은 야근으로 머리가 멍해져서 그런지, 차에서 오면서 이 일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그리고 장선명은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아예 모르는 눈치였다. 안지영은 이마를 잡고 서둘러 몸을 돌렸다!장선명은 그런 그녀를 잡고 물었다. “지금 어딜 가려고?”“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뵙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일은 알아서 잘 얘기해주세요!”얘기를 마치고 안지영은 재빨리 도망가려고 했다. 빈손으로 어르신을 뵈러 오는 것이 어르신의 기분이 안 좋은 것은 물론, 그녀를 경우 없는 사람으로 여길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지영이 가려고 하는 것을 본 장선명은 잠시 멈칫했다. “그냥 이렇게 간다고? 그게 더 이상하지 않아요?”그렇다, 그냥 이대로 간다고 해결 되는 문제는 아니기도 했다. 그럼 이젠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그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는데!이 시점에서 어르신을 빈손으로 뵙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뵙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그럼 어떡하죠..?”“따라와요!” 말을 마치고 장선명은 안지영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데려갔는데, 장선명의 방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다.하지만 침대가 깔끔한 것을 보니, 그가 평소에 자주 들
그제야 장선명도 생각났다. 이 스카프가 알고보니 외국에 계신 할아버지 친구가 할아버지께 선물해 드린 것이지만, 무늬이며 색상이며 너무 트렌디해서 장선명에게 줬던 것이였다.안지영은 살면서 지금처럼 난처해 본 적은 없었다……!그녀는 헛기침응 하며 당황한듯 말했다. “아, 그래요? 저도 첫눈에 할아버님께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그녀는 쥐구멍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숨고 싶어졌다. 다행히 어르신은 더 이상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얘기를 이어갔다.그녀가 안목이 높다느니, 장선명에게 안지영을 많이 아껴주라는 등등 평범한 얘기였다.그 조심스러운 모습은 장씨 가문에서 장선명의 혼사에 대해 조급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점심 식사 때!장선명의 큰형 장서경과 둘째 형 장서환도 도착했고, 안지영은 자신이 진짜로 며느리가 된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순간 장선명의 부모님은 왜 안 보이는지 의문이 들었다. 맞다, 생각났다. 장선명의 부모님은 외국에 상주하고 계시기에 오지 못한 것이다.장수아는 안지영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고, 끊임없이 안지영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 “새언니, 이거 드셔보세요, 아주 맛이 좋네요.”“고마워요.”“별말씀을요! 어서 드세요, 언니 너무 말랐어요, 이러면 이후에 아기 낳을 때 힘들 텐데!”안지영은 가슴이 철렁했다.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가 왜 말은 할머니처럼 하는지..!아기를 잘 낳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여자의 엉덩이를 보면 안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 자리가 아주 어색했던 안지영은 뭐라고 얘기를 이어가야 할지 난감했다.“계집애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장선명은 장수아를 흘겨보면서 얘기했다.장수아 역시 그런 얘기를 하고, 바로 마음속으로 아차 했고, 자신도 어색해서 웃었다!하지만 그녀의 이런 말 때문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훨씬 편안해졌다.어르신은 시종일관 허허허 웃기만 했고, 얼굴이 붉어진 안지영을 보며 말했다. “지영아, 수아 말이 맞아. 넌 너무
”좋아요, 아주 좋아요!”이 말은 왠지 비꼬는 말처럼 들렸지만, 안지영은 뭐라고 얘기할 수 없었다.두 형과 얘기를 다 나누고 나온 장선명은 그가 장수아를 어릴 적 몹시 괴롭혔다고 얘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다른 오빠들은 그녀를 아껴줬지만, 유독 넷째 오빠만 그녀를 괴롭혔고, 몇 번은 때려 울리기도 했었다는 것이었다.안지영은 듣더니 탄식하면서 물었다. “어릴 적에 그렇게나 나빴어요?”“네, 아주 많이! 저희는 오빠가 여자를 아낄 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새언니, 절대로 오빠가 마음대로 하게 놔두지 마요. 만약 오빠가 언니를 때린다면, 언니는 오빠를 두 배로 때려서 다시는 언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해야 해요.”장수아는 흥분하면서 얘기했다!아마 어릴 적 장선명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해서 그런듯 그녀는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어 보였다. 장선명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 계집애가 많이 컸네. 새언니한테 오빠를 때리라고 부추기고?”“오빠!” 장선명의 목소리를 들은 장수아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얌전히 옆에 서 있었다.마치 ‘당신이 잘못 들은 겁니다, 전 절대로 당신 험담을 한 적 없습니다’라는 자세로.장수아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 안지영은 일어나서 그녀를 자신 뒤에 감추면서 감싸줬다. “큰소리치지 마요!”“벌써부터 쟤 편을 드는 거예요? 나 참!”안지영의 본능적인 행동에 장선명은 입가에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이 웃음에 장수아는 더 놀라서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역시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면 꼬리를 잡히는군!그러자 안지영이 말했다. “이젠 갈 시간이죠?”“그래요, 가요!” 장선명은 머리를 끄덕였다.그는 기분이 꽤 좋아 보였고, 아마 가족들 모두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모양이였다.장씨 가문의 사람들도 안지영을 아주 만족해하는 눈치이다. “그럼, 저흰 이만 가볼게요.” 안지영은 장수아에게 작별 인사했다.장수아 인사를 건냈다. “네, 가세요. 다들 바쁘신데.”악마 같은 넷째 오빠를 보니 장수아는 안지영이 어서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