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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이 조건이면 되겠어?”

“나 혼자서도 되찾을 수 있어!” 장선명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태연한 표정으로 나태웅을 보았다.

마치 그 조건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 이미 6개월이나 지났는데, 가져올 수 있었다면……!”

뒷말을 잊지 않았지만, 그 뜻은 아주 명확했다.

동성 구역을 잃은 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그의 태도에 장선명은 조금 불편했다.

이 기간에 그는 되찾으려고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지금까지 그 배후를 만나보지 못했다.

현재 동성은 그에게 진짜로 골치 아픈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얘기하기 전에 나태웅이 계속해서 얘기했다. “파혼 약속을 하면, 동성은 내일 당신 손에 들어올 거야.”

“내일? 당신이 여간 자신 있는 게 아니구만!”

그가 반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일을, 지금 나태웅이 하룻밤에 해결한다고 얘기한다.

장선명은 의식적으로 손에 힘을 주었지만 입가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사람이 대체 누구야?”

나태웅은 무뚝뚝하게 그를 보고 있었다.

할 얘기는 이미 다 했고, 그 외의 얘기는 그 역시 쉽게 하지 않을 것이다.

분위기는 삽시간에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다.

장선명에게 있어 동성도 중요하지만, 그 배후는 더더욱 중요했다.

그 배후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 심지어 지금은 동성을 다 빼앗겼지만, 그 배후가 그가 관리하는 다른 구역에 언제든지 손을 뻗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태웅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장선명이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난 당신 뜻대로 안 해!”

“당신 결국 동의하게 될거야.” 나태웅은 냉랭하게 얘기했다.

장선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

나태웅의 이러한 자신감에 그의 웃음은 점점 차가워졌다.

자기 앞에서 이렇게 자신만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보아하니 나태웅이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는 듯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 당신이 제시한 조건은 나한테 아무런 유혹도 없어.”

그리고 사내대장부가 기본적인 도덕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일로 자기 약혼녀까지 내놓을 수는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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