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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그제야 장선명도 생각났다. 이 스카프가 알고보니 외국에 계신 할아버지 친구가 할아버지께 선물해 드린 것이지만, 무늬이며 색상이며 너무 트렌디해서 장선명에게 줬던 것이였다.

안지영은 살면서 지금처럼 난처해 본 적은 없었다……!

그녀는 헛기침응 하며 당황한듯 말했다. “아, 그래요? 저도 첫눈에 할아버님께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녀는 쥐구멍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숨고 싶어졌다.

다행히 어르신은 더 이상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얘기를 이어갔다.

그녀가 안목이 높다느니, 장선명에게 안지영을 많이 아껴주라는 등등 평범한 얘기였다.

그 조심스러운 모습은 장씨 가문에서 장선명의 혼사에 대해 조급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점심 식사 때!

장선명의 큰형 장서경과 둘째 형 장서환도 도착했고, 안지영은 자신이 진짜로 며느리가 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순간 장선명의 부모님은 왜 안 보이는지 의문이 들었다.

맞다, 생각났다. 장선명의 부모님은 외국에 상주하고 계시기에 오지 못한 것이다.

장수아는 안지영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고, 끊임없이 안지영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 “새언니, 이거 드셔보세요, 아주 맛이 좋네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어서 드세요, 언니 너무 말랐어요, 이러면 이후에 아기 낳을 때 힘들 텐데!”

안지영은 가슴이 철렁했다.

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가 왜 말은 할머니처럼 하는지..!

아기를 잘 낳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여자의 엉덩이를 보면 안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 자리가 아주 어색했던 안지영은 뭐라고 얘기를 이어가야 할지 난감했다.

“계집애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장선명은 장수아를 흘겨보면서 얘기했다.

장수아 역시 그런 얘기를 하고, 바로 마음속으로 아차 했고, 자신도 어색해서 웃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말 때문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훨씬 편안해졌다.

어르신은 시종일관 허허허 웃기만 했고, 얼굴이 붉어진 안지영을 보며 말했다. “지영아, 수아 말이 맞아. 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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