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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목 말랐던 고은영은 레모네이드를 한 잔 크게 마신 뒤 방금 정유비와 있었던 일을 안지영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정유비가 고은영을 때리려는 순간 량천옥이 나서서 막았다는 사실을 들은 안지영은 크다큰 충격을 받았다.

"량천옥이 너를 구하려고 정유비를 막았다고? 그리고 해고까지 했다고?"

대체 왜 고은영을 도와주려는거지?

고은영이랑 량천옥은 절대 그럴 사이가 아닐텐데 말이다.

천의가 곧 배준우의 손에 들어오게 된 이상, 량천옥이 그녀를 가만 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직접 나서서 도와준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은영도 믿기진 않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직접 청아한테 시켜서 인사부더러 정유비를 해고시키라고 명령을 내린걸 내가 직접 목격했어!"

정유비가 여태 어떻게 줄곧 배씨 가문에 남아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엔 단단히 량천옥을 화나게 하였기에, 아마 무사히 남아있기는 어려울 듯 했다.

안지영은 크게 놀랐다.

"정말 믿겨지지가 않아. 왜 너를 도와주려는거야? 설마 배준우를 이젠 받아들이기라도 한거야? 너도 마찬가지고?"

"..."

우릴 받아줬다고?

아니, 그럴리는 없어!

"하지만 량천옥이 여태 배준우를 죽도록 원망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려고 하겠어?"

그러자 안지영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고은영을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쳐다봐?"

"배준우라니! 대표님이라고 불러야지!"

"..."

이 와중에도 이런걸 따져야 돼?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해? 량천옥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잖아."

"솔직하게 말해. 너 대표님이랑 도대체 어떤 사이야?"

그러자 고은영의 머릿속에는 순간 그동안 배준우와의 모든 과거들이 스쳐 지나갔고,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심하게 빨개졌다.

홍당무가 된 고은영을 본 안지영은 다가가 살며시 물었다.

"설마 둘이 사귀기라도 한거야?"

"그게 뭔 소리야?"

"같이 살고, 같이 자고 그러냐고!"

그러자 고은영의 얼굴은 점점 더 뜨거워졌다.

사실 그녀 자신도 배준우와의 관계에 대해서 아직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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