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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동영그룹은 배준우의 것이고, 모든 의사 결정은 그가 혼자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 량천옥이 사람을 해고하려고 하니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진청아는 난감했다.

물론, 오늘 정유비가 자칫 고은영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는 것을 배 대표님께 말씀드리면, 그 역시 해고할 것이 분명하다.

량천옥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 고은영을 보았고, 그녀의 창백해진 작은 얼굴을 보자 그녀는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다.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어서 짐을 싸고 나가!” 정유비가 움직이지 않자, 량천옥의 말투는 더욱 차가웠다.

그렇지 않아도 멍하니 있던 정유비는, 량천옥의 얘기에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특히 짐을 싸고 나가라는 얘기에 그녀는 똑똑히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절대로 더 이상 동영그룹에 남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화가 나지만 감히 뭐라고 얘기하지 못했고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갈 수밖에 없었다.

정유비가 가는 것을 본 진청아의 안색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고, 그녀는 공손하게 량천옥을 보면서 얘기했다: “사모님께서 대표님 뵈러 오신 겁니까?”

“그래요.”

“배 대표님께서 지금 미팅 중이시라, 응접실에서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진청아가 얘기했다.

배준우가 자리에 없기에, 주인 없는 방에 그녀를 들어가게 할 수는 없었다.

지금 그녀의 앞에 서 있는 분은 배씨 가문의 큰 사모님이지만, 배준우의 생모가 아닌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

만약 예전이었으면, 량천옥 더러 응접실에 가라는 얘기를 들었으면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았을 그녀지만,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흔쾌히 응접실에 갔다.

가기 전에 그녀는 고은영을 한번 보았고, 뭐라고 얘기하려고 했지만……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은영은 아직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량천옥이 정유비를 해고한 사실을 그녀는 믿기지 않았고, 더더욱 이번엔 그녀에게 트집을 잡지 않았다.

이것 참, 이상한 일이네……!

예전에 량천옥은 그녀를 볼 때마다 늘 괴롭혔고, 그녀를 갈기갈기 찢을 기세였다.

특히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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