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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결국 배준우가 간단한 서양식 아침식사를 만들었다.

고은영은 이런것을 먹는 데 습관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먹었다.

그녀는 아직도 어젯밤에 배준우가 준 셔츠를 입고 있었고, 겁이 나서 어제밤에 입던 옷도 빨지 않았다.

그러니까 오늘은 어떻해도 쉬야 되!

배준우는 어쩔줄 모르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이상 주방에 들어가지마. 어차피 네가 한것도 맛 없잖아.”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완전 암흑 요리야.

처음엔 계란과 빵이 다 타버렸고, 두 번째엔 별맛 없는 국수를 끓고, 세 번째엔 자신을 데웠지.

생각해보니 그녀는 한번도 잘한 적이 없었다.

고은영은 오늘의 사건 때문에 배준우가 불만을 품었다는것을 알고 억울하게 말했다. “고의로 그런 게 아닙니다.”

“네가 의도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요리 솜씨가 좋지 않아 식재료를 낭비하는 것이 문제야!”

고은영은 할말이 없었다.“......”

이 말은 조금 참기 힘들었지만 그녀는 반박할 수 없었다.

아침 식사가 끝났다.

배준우가 회사로 가는 시간이다.

떠나기 전,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부엌에 갈 필요가 없어. 아줌마가 와서 청소할 테니.그리고 점심밥도 차려 줄 거야.”

“네.알겠습니다.”

부엌을 태워버릴까 봐 두려워 하는거야? 아줌마를 시켜서 밥을 해줘?

배준우가 갔다!

고은영이 소파에 누워 있을 때 안지영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에서 안지영의 목소리는 특히 걱정스러웠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 아니야? 왜 아직 출근하지 않았어?”

안지영의 소리를 듣고 고은영은 즉시 깨어났다.

어제 회사 정문에서 나태웅이 2시간의 영상을 고쳐서 배준우한테 보내주겠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이사실이 생각 난 고은영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발이 데었어!”

“뭐? 너 대채 무슨 일이야?”안지영은 말문이 막혔다.

발은 또 왜 데었는데!

역시 그녀는 배준우 옆에 오래 있으면 안돼. 입사할 때부터 실수를 자주 했어.

학교에서도 세심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많은 실수는 없었는데...

그녀는 역시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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