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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전화를 끊고 컴퓨터에 있는 CCTV를 보는 배준우는 고은영이 량천옥을 욕한 일을 전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전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CCTV 영상은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리도 없고 몹시 조용했다.

고은영이 그를 데려간 이후로 아무도 방에 들아가지 않았고 아무도.... 다시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볼수록 배준우 눈 밑의 빛은 더욱 깊고 어두워졌다.

휴대폰을 들고 번호를 하나 누르고 나가자 상대방이 재빨리 받았다.

“도련님!”

“결혼 소식을 당장 내보내.”

배준우의 눈밑에 서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이 때 하원 별장에서 고은영이 갑자기 온몸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고 무의식적으로 몸에 담요를 감쌌다.

장 씨 아주머니가 지금 주방에서 갈비찜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향긋한 냄새가 풍겨오자 고은영은 군침이 돋았다.

장씨 아주머니가 나와서 언니한테서 가져온 도시락통을 손에 들고 동의를 구하면서 물었다.

“아가씨, 이 통에 있는 음식이 싱싱하지 않은데 다 버릴까요?”

고은영이 안에 닭고기만 가득 찬 것을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 “데워서 주세요.버리는 건 너무 낭비에요.”

분명히 어제 다 먹어 버려야 되었는데.. 시간이 지체되니 미처 먹을 시간이 없었다.

고지은이 월급도 많이 안 받는데 갈 때마다 닭, 오리, 생선을 이렇게 많이 사서 은영을 주었으니 안 먹으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장씨 아주머니는 비록 하원 별장을 청소하는것을 담당하지만 고택 쪽 사람이기도 하여, 요 몇 년 동안 고택에서 주인집의 호사스러움을 보는것에 습관 되었다.

하지만 주인집 사람들과 달리 남은 음식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고은영을 보고는 잠시 경멸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다른 요리는 안 해드리고 이것만 데워드리겠습니다.”

“좋아요!”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동영상일 뿐이었고 장 씨 아주머니가 그녀를 경멸하는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배준우가 저녁이 되어야 돌아올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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