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7화

진 씨 아주머니는 그녀가 기어코 외출하려 하고, 또 배준우에게 전화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너무 걱정이됐다.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럼 제가 같이 갈도 될까요?"

고은영이 가진 신분은 말할 것도 없고, 신분이 없다고 해도 진 씨 아주머니는 그녀가 이렇게 혼자 나가는 것이 걱정됐다.

진 씨 아주머니의 고집을 보고,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저와 함께 가요."

선생님 쪽에 그녀는 더는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와 배준우의 사이는 원래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였는데, 결혼이 폭로되면서 이렇게 혼란스러워진 것이다.

만약 배준우가 진 씨 아주머니 때문에 선생님을 알게 된다면, 그녀 역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고은영은 진 씨 아주머니와 함께 외출했다. 하지만 진 씨 아주머니는 옷을 갈아입을 때 나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배준우는 회의실에서 회의하고 있었고, 나태웅은 전화를 받은 후, 문을 두드리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정유비였다. 하지만 나태웅은 정유비에게 나가라고 하지 않고, 바로 배준우의 곁으로 갔다.

그의 귀에 대고 두 마디 속삭였고, 배준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고은영이 어디로 갔는데?"

"진 씨 아주머니가 그것까진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꼭 외출해야 한다고만 했습니다. 아주머니가 걱정돼서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진 씨 아주머니는?"

배준우의 말투는 더 차가워졌다.

"같이 갔습니다!"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갔으면 됐다. 이 계집애가, 그렇게 심하게 다쳐 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니, 조금도 안심할 수 없어.’

화를 내고 있는 중, 휴대폰이 회의 탁자 위에서 '윙윙' 하고 울렸다.

배준우는 번호를 보았는데, 낯선 번호였다. 나태웅은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잠시 나가라고 눈짓을 보냈다.

배준우는 이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배 도련님, 안녕하세요. 저는 정설호 어르신의 집사입니다."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준우는 무의식적으로 눈썹을 찌푸렸다.

"정 거장님 말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