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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지금 배준우 대체 고은영을 의심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고은영과 안지영이 다시 토론한 후,

그들은 남성 그날의 일을 죽어도 말하지 않기로 결정 내렸다.

그러니까 배준우가 아무리 의심을 하더라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고은영한테 고문을 해도 고은영은 인정하지 않아야 된다.

고은영이 겨우 강성에 발을 붙였는데 무슨 말을 하더라도 배준우가 그를 쫓아내게 할 수 없다.

안지영이 떠났다.

고은영은 마치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것처럼 배준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점심때가 다 되어가는데도 배준우는 돌아오지 않았고, 은영은 그 집의 사람이 오기만을 마냥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온 사람은 바로 배준우의 계모...량천옥 이였다!

길고 하얀 손가락에 새빨간 피 같은 손톱을 칠하니 일거수 일투족하는 요염함과 우아함이 공존했다.

핸드백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티테이블에 올려놓고 고은영 한테 밀어붙이자 차가운 단봉안은 그녀를 곁눈질하며 말했다. “아가씨는 똑똑한 사람이니 무슨 뜻인지 알겠지?”

고은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비록 배준우 앞에선 영문없이 겁이 들었지만, 지금 량천옥의 행동은 그녀를 화나게 만들었다.

“미안해요. 량 아가씨.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 입니다. 저는 매우 멍청해서 이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량 아가씨’라는 말에 량천옥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단봉안의 눈 밑의 빛도 더욱 깊어졌다.

“흥!”

그녀가 고운 손톱을 쓰다듬더니 말했다.

“고 아가씨 스스로도 자기가 멍청하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

“준우는 배씨가문의 후계자인데 아가씨의 신분이 그와 맞다고 생각하니? 너는 시골 계집애인 주제에 감히 준우와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집에 오기 전에 량천옥은 고은영에 대한 조사를 다 마친 상태였다.

시골 계집애가 대학에 진학하여 활로를 모색하던 중 안 씨 가문의 딸의 소개로 동영 그룹에 들어갔다.

‘정말 바보 같은 계집애.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르지만, 여태껏 여자를 사물로 여겼던 배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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