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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자세히 보니 그녀의 발등에 이미 물집이 잡혀 있었다.

배준우은 그것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멍청하네!”

고은영은 얇은 입술을 꽉 깨물며 더욱 애처로워졌다.

그것은 배준우가 부엌 문 앞에 말없이 서서 그녀를 이렇게 놀라게 했기 때문인데

또 그녀가 멍청하다고 욕하니...

배준우의 마음 속에서는 고은영은 항상 어리석었고 그가 무엇을 하든 쉽게 문제에 빠지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나태웅은 그녀가 하는 일이 항상 걱정 되어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집이 잡혔어."

배준우는 잠시 보고 말했다.

펄펄 끓는 국물이 발등에 부었으니 심하게 데였지!

고은영은 발등에 잡힌 여러 물집을 바라보며 말없이 입을 삐죽거리며 더욱 억울해졌다.

배준우는 구급상자를 가져와서 찾았는데 화상 연고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개인 의사에게 전화를 했다.

의사는 그에게 먼저 얼음찜질을 하라고 했다.

전화를 끊은 후 배준우는 고은영을 품에 안고 소파로 돌아와서 앉았다.

눈물이 글썽글썽한 고은영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울고 싶어?”

고은영은 코물을 닦더니 눈 밑의 억울함은 더욱 짙어졌다.

“우는 결과는 알아?”

배준우의 차가운 말투에 고은영이 순간 겁이 났지만 꾹 참았다.

배준우는 우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데, 여직원이 울었다는 이유로 부서 전체를 해고하는 일벌백계한 수단은 회사 전체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고은영은 고개를 숙여서 말했다. “울지 않겠습니다!”

울 용기가 없는거지!

배준우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냉장고로 가서 아이스팩을 꺼내 몸을 굽혀 그녀의 발등에 붙였다.

이때야 배준우는 고은영이 키는 크지만 발이 매우 작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발은 230mm만 신어야 할 것 같은데?

날씬해 보이지만 발가락이 둥글고 균형이 잡히고....

고은영은 자신에게 아이스팩을 붙이고 있는 배준우을 바라보며 조금 쑥스러워 피하고 싶었다. “나혼자 할 수 있어요.”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아이스팩을 건넸다.

급히 달려온 개인 의사는 고은영의 발등이 이렇게 데인 것을 보고 재빠르게 응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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