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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한희: “...”

민초희: “...”

고은영이 임신했다는 말에 그녀들의 표정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녀들 마음속에 고은영은 그야말로 성공적으로 신분 상승한 본보기였다.

고은영이 배준우를 얼마나 무서워하고 있는지 곁에서 똑똑히 지켜봤었던 민초희였다.

하지만 지금은 강성의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지 않았는가!

...

차 안.

고은영은 젤리를 먹고 있었다.

임신한 뒤로 그녀는 젤리 먹는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엄청난 압력 속에서도 젤리를 놓칠 수 없었다.

그녀의 먹는 소리에 배준우가 그녀를 힐끔 쳐다 보았다.

그의 시선에 그녀는 잠깐 씹기를 멈췄다.

자신의 행동에 즉각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입꼬리를 올렸다.

“임신했어?”

“아, 아니요!”

고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이대로 인정한단 말인가?

“아까 임신했다고 했잖아.”

배준우의 목소리가 조금 다운되었지만 눈빛은 무척이나 날카로웠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건 미월 씨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거였죠.”

이미월이란 말에 그의 표정이 한껏 어두워졌다.

그런 일을 겪었는데도 군것질 할 마음이 생기다니.

“그건 또 뭐야?”

그는 고은영의 손에 들려 있는 젤리 봉지를 힐끔 보며 물었다.

이미월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

“젤리에요.”

“나도 줘.”

“네, 알겠어요.”

배준우가 먹고 싶다는 말에 고은영은 재빨리 하나를 꺼내서 주었다.

그는 간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어머니랑 함께 지냈을 때에 간식에 대한 어머니의 요구가 너무 까다로워서 슈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던 것들은 집에 있을 수 없었다.

보통 사 먹는다 해도 요구르트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니 고은영이 먹고 있는 것들을 배준우는 본적 없었다.

고은영은 젤리 하나를 그의 입에 넣어 주었다.

“자!”

배준우는 한입 크게 물었다.

따뜻하다.

그는 그녀의 손가락까지 물었다. 순간 그녀는 전기충격을 받은 것 같이 몸이 찌릿찌릿했다.

젤리는 너무 달았고 방부제 맛도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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