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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배준우가 고은영을 데리고 들어왔을 때,

량천옥은 울고 있었다.

배항준의 얼굴색도 별로였다.

그런데 배준우가 고은영을 데리고 들어오는 걸 보니 그의 얼굴은 더더욱 굳어졌다.

“이젠 어딜 가나 이 계집애를 데리고 다녀야겠어?”

“내가 언제까지 데리고 다닐지는 당신이 결정하기에 달린 거 아니에요?”

배준우가 차갑게 말했다.

아침 내내 소란을 피운 량천옥은 지금 더욱 자신의 분노를 통제할 수 없었다.

“배준우, 너 사람 너무 업신여기지 마!”

“.....”

“날 인정하지 않는대도 윤이는 네 동생이야. 어떻게 네 동생한테 이렇게 모질게 굴 수 있어?”

량천옥이 분노하며 말했다.

그녀는 배준우가 본가에 돌아오는 것이 이렇게 끔찍이 싫어질 줄은 몰랐다.

하긴, 이 몇 년 동안 배준우도 본가에 별로 오지 않았다.

요즘 그가 본가에 올 때마다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은 량천옥이다.

량천옥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고 억울했다.

량천옥의 말에 배준우는 차갑게 웃으며 별로 대꾸하지 않았다.

이런 무시하는 태도가 량천옥을 더 미치게 했다.

“일단 올라가 있어!”

배항준이 량천옥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아침부터 그녀의 소란에 머리가 아파와 더 이상 그녀가 떠드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다.

위층으로 올라가라는 배항준의 말에 량천옥은 더욱 화가 났다.

“싫어요!’

“올라가!” 배항준이 매섭게 소리쳤다.

량천옥은 그의 싸늘함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다.

량일은 량천옥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먼저 올라가!”

“엄마!”

량일마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량천옥의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배씨 집안에 있었는데, 지금 모든 걸 뺏길 상황에 놓였는데 어떻게 진정할 수 있겠는가?

“난 회장님 믿어. 넌 회장님 아내고, 윤이도 회장님 아들이잖니!”

량일이 말했다.

량일이 배항준 앞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말은 분명히 배항준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일을 너무 심하게 처리하지 말라고 말이다.

지금 아이들의 이런 모순들이 모두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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