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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아침 식사 후.

배준우는 배씨 본가에 갔다. 천의의 일이니 당연히 가야 했다.

이번에도 고은영을 데리고 갔다. 그는 지금 어디를 가든 고은영을 데리고 다닌다.

그는 며칠 전의 교통사고 때문에 안심할 수 없었다. 설령 그녀를 란완에 둔대도 안심할 수가 없었다.

...

배씨 본가.

배준우는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량천옥은 분노에 비명을 질렀다.

“악...!”

꽈당!

그러고는 탁상 위의 물건을 죄다 땅에 던져버렸다.

이 순간 그녀는 완전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량천옥은 배항준을 매서운 눈으로 쳐다봤다.

“온 밤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들어와서 한다는 말이 천의를 준우한테 넘겨주라고요? 우리 사이가 이젠 이 지경에 이른 거예요?”

말할수록 량천옥의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어젯밤에 그녀와 집사가 번갈아 가며 전화했는데 그는 한 통도 받지 않았다.

지금 량천옥은 배항준이 밖에 여자가 있다는 것은 확신했다.

“천의를 준우한테 준다고요? 내가 보기엔 당신이.....!”

“천옥아!”

량천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량일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량일은 차가운 눈으로 량천옥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량천옥은 결국 모든 말을 참고, 화가 나서 배항준을 쳐다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배윤이 돌아왔으니, 배항준이 배윤을 보면 마음이 약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중요치 않은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중요해질 수 없다.

“당신은 우리 윤이를 위해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천의를 윤이한테 줘서 망하게 하려고 그래?”

배항준이 차가운 눈으로 량천옥을 쳐다보았다.

“......”

“......”

량천옥은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배항준을 쳐다보았다.

“당, 당신이 어떻게?”

“내가 어떻게 아냐고? 응?”

배항준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걔 설마 어젯밤 안 들어왔어? 뭐 하러 간 거지?”

량천옥의 모든 광기는 지금 이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배항준이 동영 그룹을 배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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