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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저녁 식사는 이미 준비되었다.

하지만 배준우는 그녀와 함께 식사하지 않고 나태웅과 함께 서재로 갔다.

서재에서 배준우가 나태웅에게 물었다.

“내일 떠나는 거야?”

“응, 반드시 돌아가야 해.”

나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준우는 담배를 한 모금 빨고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그동안 고마웠어.”

“아니야, 당연한건데 뭐. 량천옥은 우리 가족도 괴롭혔으니 우리 공동의 적이니깐.”

량천옥이란 말에 배준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나태웅이 량천옥을 그토록 미워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당시 나태웅의 어머니는 량천옥때문에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 다행히 그가 강인하게 대응했기에 나씨 가문은 큰 화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반면 배준우는 그렇게 행운스럽지 못했다. 그것은 배항준이 바람둥이였기 때문이었다.

“요즘 량일, 그쪽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어?”

배준우가 물었다.

량일의 움직임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니 생각과 달리 무척이나 이상했다.

….

장항 프로젝트와 천의.

전에 죽일 듯이 덤비던 그녀들의 태도로 미뤄어 봤을 때 배준우가 이 정도로 밀어붙인다면 무조건 다른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다.

천의를 회수하겠다고 말한 이후로 줄곧 둘의 행적을 감시했었다.

이것은 작은 일이 아니기도 했기 때문이다.

전에 있었던 사고도 량천옥이 시킨 것이 드러났고 그들이 손을 쓰려했을 때 상대가 죽어 버리고 말았다.

요 며칠 그녀들은 조보은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고은영의 실종은 그녀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장항 프로젝트처럼 말이다.

지금은 천의, 이토록 큰일에 그녀들이 잠잠하다.

나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상해.”

“이런 것들도 진청아에게 바로 귀띔해야 해.”

“그래! 걱정하지 마.”

나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것들은 아주 중요한 것들이었다.

독한 이 두 여자는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천의를 안전하게 회수하기 전에는 긴장을 늦추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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