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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서류를 든 진청아가 사무실 밖에서 문을 여러 번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감히 들어갈 엄두는 나지 않았기에 그녀는 결국 몸을 돌렸다.

...

고은영이 자리를 떠나고 량일은 카페에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넋을 잃은 모습으로 카페를 걸어 나갔다.

동영그룹에서 걸어 나오는 배윤을 보자 그녀의 심장이 떨려왔다.

“윤아!”

그리고 배윤에게로 걸어갔다.

그녀의 목소리에 배윤도 량일을 발견했다. 침울한 표정이었던 그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걸렸다.

“할머니.”

배윤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량일을 부르자 량일이 물었다.

“준우를 만나러 온 거야? 다음에는 혼자 오지 마.”

그녀는 단호했다. 요즘 그들은 매우 불쾌한 일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량천옥이 물러서지 않으려 하는 것도 배윤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배준우는 비록 전에 배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되찾으려는 배준우의 태도에 어느 정도 경계해야 했다.

“네, 형 만나러 온 거예요.”

배윤이 ‘형’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량일의 마음이 복잡했다.

“형이라고 생각하는 너를 그 애는 동생이라고 생각해?”

그녀는 거침없었다.

이것은 그녀와 량천옥이 배윤에게 주입하고 있는 개념이기도 했다.

배항준의 기분이 어떻든, 배준우에 대해서 그녀들은 항상 이런 태도였다.

하지만 배윤은 그녀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배준우와 가까이 지냈다. 그러는 배윤이 그녀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도 내 형인데 할머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

“얘는...”

량일이 노했다.

배준우를 선택한 고은영 때문에 이미 머리가 아픈 상태인데 배윤도 이 모양이다.

하늘의 뜻인지, 아니면 그녀들이 보복당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량일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집에는 들른 거야?”

“아직이요.”

배윤이 고개를 저었고, 량일은 아주 불만스러웠다.

“집에도 들르지 않고 준우를 만나러 왔단 거야?”

배윤의 이런 무심한 행동이 그녀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공항이 동영그룹과 가깝잖아요.”

대충 둘러대고 있는 배윤의 변명에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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