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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이미 한두 번 만난 게 아니지 않아요? 그 여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던데요?”

듣고 있던 량일은 깜짝 놀랐다.

“네가 어떻게 여러 번 만났단 것을 알고 있는 거야?”

그녀는 아주 예민한 사람이어서 조금만 이상함을 느끼면 바로 짚고 넘어가야 했다.

“형이 그 여자를 빌미로 아버지를 협박하고 있으니, 어머니와 할머니도 이렇게 서두르는 거 아니에요?”

배윤의 물음에 량일은 숨이 탁 막혀왔다.

급한 정도가 아니었다.

지금은... 이미 아주 난처해진 상황이였다.

고은영에 관한 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빨리 처리해야 한다.

...

배씨 가문.

배윤과 량일이 막 저택에 도착했을 때 량천옥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주고받은 둘은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

“진짜 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을 거예요?”

량천옥은 배항준을 잡고 바락바락 악을 쓰고 있었다.

그런 그녀때무에 배항준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당신이 먼저 천의를 준우에게 넘기라고 내가 말했잖아.”

“먼저 넘기고 그다음은요? 그다음엔 진짜 다시 돌이킬 수 있나요? 당신의 아들이 어떤 자식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량천옥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배항준이 그녀를 보는 눈빛도 매서웠다.

하지만 이런 그의 모습에도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울먹이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 왜 넘기라고 하는 거예요? 넘기고 나면 윤이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요!”

량천옥은 어이가 없어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야금야금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배준우 때문에 그녀는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었다.

장항 프로젝트가 시작임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배항준은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했고 장항 프로젝트만 손에 넣으면 배준우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잠잠해졌는가?

지금은 천의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어쨌든 준우와 그 여자는 결혼하면 안 돼!”

지금 배항준은 고은영에 대해 점점 더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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