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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그녀가 진짜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고?

하지만 이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가 귀국하기 전에 그들은 매일 영상통화를 했었다. 배준우가 남성에서 회의를 하던 날 이미월과 영상통화를 했을 당시에도 그녀는 해외에 있었다.

진승연은 이미월의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배준우를 기만하려 하는가?

그 후과는 분명 더 엄중할 것이다.

정신을 차린 진승연은 일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그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이미월을 응시했다.

주변의 공기는 조용하다 못해 숨이 막힐 정도였다.

아무 말 없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배준우에 이미월은 고은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은영 씨가 말해보래도요?”

또다시 자신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는 이미월의 행동에 고은영은 머리가 아찔했다.

남성에서의 그날 밤에는 자신이 배준우의 곁에 있은 것은 맞지만 공개적으로 자신이었음을 밝히는 것은 배준우와 합의한 사항이었다.

그러니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난감해하며 배준우를 바라보자, 그는 다소 위협적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보아하니 부인한다면 어마어마한 대가가 따를 것만 같았다.

고은영은 숨을 죽이고 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죠? 그날 밤에는 분명 제가 대표님 방에 있었어요.”

처음으로 자신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것이 배준우에게 고백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찝찝하긴 했다.

이미월은 고은영이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인정했으니 후회해도 이미 늦어버린 이미월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럴 리는 없어요. 분명 나란 말이에요.”

“아니 이봐요. 적당히 하시죠?”

고은영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어떻게 이런 사람과 엮이게 된 걸까?

이미월은 다급했다.

“진짜 나야. 준우야 제발 날 믿어줘.”

이미월의 모습에 현장의 사람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배준우의 기분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이미월: “그날 밤에 같이 있었던 사람이 당신이라는 증거 있어요?”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증거가 있나요?”

“나 임신했어요.”

“그럼, 저도 임신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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