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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혹시 배항준이 배윤을 만나면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까?

어쨌든 지금은 배항준과 맞서는 것이 그녀들에게는 좋을 것이 없었다.

금방 배항준과 한바탕 싸웠던 것을 떠올린 그녀는 그제야 모친의 의도를 파악했다.

그렇게 그녀는 마음을 다스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배윤을 본 그이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약해지길 바래야겠어요.”

천의에 대한 그녀의 노력은 모두 배윤을 위한 것이란 것을 배항준도 알고 있다.

그러니 배윤을 봐서라도 천의를 배준우에게 넘기라고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 순간만큼은 량천옥도, 량일도, 모두 배항준이 배윤때문에 생각을 바꾸길 바랬다.

...

동영그룹.

거의 퇴근할 무렵 배준우는 고은영더러 퇴근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때, 뜻밖의 손님이 불쑥 찾아왔고, 그것은 바로 진승연이었다.

그가 진씨 가문을 상대하고부터는 보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가 미친 사람처럼 쳐들어왔다.

“고은영, 이 망할 년! 넌 보복당할 거야! 반드시 보복당할 거라고!”

지난 며칠 동안 진승연은 하루 종일 방에만 있었다.

노빈과의 결혼은 연기되었다. 그것은 결혼 당일 그녀가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 때문에 부득이하게 결혼식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 이렇게 큰 소란을 피웠는데도 그저 결혼식을 연기하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완전히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북성에서 저지른 일들이 그녀에게 파국을 가져올 줄 몰랐다.

고은영은 미쳐버린 그녀를 바라보다 배준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표정이 어두워진 배준우는 진청아를 보며 말했다.

“경비 불러!”

“이미 불렀습니다.”

진청아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방금 회사로 들어선 진승연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 보여서 진청아는 서둘러 경비실에 전화를 걸었다.

이제 곧 경비원들이 올라올 것이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우리의 우정이 진짜 이것밖에 안 됐던 거예요? 어떻게 노빈, 그 멍청이랑 결혼하라고 해요? 어떻게 이러냐고요! 미월언니에게도 너무 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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