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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배준우와 고은영이 한 지붕 아래 머무르지 않는 한, 그렇게 많은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지영의 말이 옳다고 느꼈다!

당시 배준우가 그녀를 보는 눈빛은 그의 침대에 기어든 여자를 보는 것 같았다.

아주 흉악하고 위험했다!

“그럼 나는 동영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이 일을 생각하니, 고은영은 또 가슴이 두근거려 안지영을 애타게 쳐다보았다.

안지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금 그는 너라는 아내가 필요하니 감히 너를 회사에서 쫓아내지 않을 거야."

배준우가 왜 그녀와 결혼했겠어, 분명 배씨 가문을 상대해야 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그녀를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곁에 머물러 있긴 하겠지만, 절대 그녀가 가까이 다가갈 기회는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고은영에겐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두 사람을 이렇게 분석하자 고은영 역시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아까와 같은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너 앞으로 꼭 조심해야 해. 배 대표가 널 가까이하게 하진 않겠지만, 너 오늘 이 일은 너무 심했어."

고은영은 크게 머리를 끄덕였다.

“응, 그럴게.”

그녀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자 안지영은 오히려 조금도 안심할 수 없었다. 그녀의 이 데면데면한 성격은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날것만 같았다. .

그녀가 고쳐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분명히 불가능하다.

점심에 휴게실에 있었던 일 때문에 고은영은 오후에 출근할 생각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김연화와 정유비는 이때 배준우의 눈앞에 끼어들려고 애썼다.

물론 그녀들은 다른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닌 오직 메인 비서 자리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도중에 배준우가 회의실에 가는 길에 고은영의 작업대를 지나갈 때, 고은영은 머리를 낮게 파묻고 책상 밑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까지 있었다.

“똑똑!”

남자의 관절이 뚜렷한 손가락 뼈가 나무 작업대 위를 두드렸다.

배준우의 뒤를 따르던 김연화와 정유비 두 사람의 얼굴이 굳어졌다.

고은영은 놀라움에 심장이 떨려, 덜덜 떨며 고개를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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