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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저녁에 사업 파트너를 만나러 가야 했던 배준우는 고은영을 하원 별장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그녀는 숙소로 돌아가 안지영을 만나겠다고 했다.

배준우의 집으로 간 뒤로 안지영은 계속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그랬기에 고은영은 배준우와 헤어지자마자 얼른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전화를 안 받은 거야? 지금 어디야?"

안지영이 다급하게 물었다.

"나 지금 숙소 밑에 도착했어. 방금 배 대표님이랑 같이 있어서 전화 못 받았어."

고은영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답했다.

그녀는 아직 배준우의 집에서 마주한 상황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했다.

"얼른 올라와."

"저녁은 먹었어?"

"필요 없어, 나 입맛 없어."

입맛이 없다는 안지영의 말을 들은 고은영은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얼른 숙소로 올라갔다.

고은영은 숙소로 들어서자마자 소파 위에 널브러져 있던 안지영을 보게 되었다.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네, 지금 큰일 났다고!"

안지영은 숙소로 들어서는 고은영을 보자마자 소파 위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지영의 말을 들은 고은영이 놀라 다급하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인데?"

"진재한이랑 기성훈이 지금 나 실장 사무실에 있거든, 그 CCTV 영상이 아마 복구될 것 같아."

고은영은 그 말을 들으니 숨이 턱하고 막혔다.

창백했던 그녀의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그, 그게 정말이야?"

"응. 방법이 없었다면, 두 사람이 아직까지도 나 실장 사무실에 남아있지 않았겠지."

안지영이 심란한 얼굴로 말했다.

"아직 회사에 있으니까 복구시킬 게 분명해."

고은영은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소파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안지영도 머리카락을 잡고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의심을 불러일으킬까 봐 회사에 남아 잔업을 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안지영은 판매부의 직원이었기에 대표님 사무실에 가서 알짱거릴 수 도 없었다.

안지영은 지금 회사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해졌다.

진재한과 기성훈이 그 동영상을 복구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아니면 내가 그냥 다 털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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