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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그때, 안지영은 뒤늦게 고은영의 옷차림을 보곤 놀랐다.

안지영은 재벌 집에서 쫓겨나와 일을 하고 있던 아가씨였기에 고은영이 입고 있는 옷이 한정판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

"이 옷은 어디서 난 거야? 너 대체 어디 갔다 온 거야?"

"배 대표님 집에."

"뭐야, 배 대표가 자기 가족들한테 너 소개하러 간 거였어?"

안지영이 놀라서 물었다.

배준우는 배 씨 집안사람들에게 그녀를 보여주기 위해 고은영과 이 결혼식을 올린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안지영은 배 씨 집안 내부의 갈등을 알고 있었기에 고은영이 더 걱정되었다.

가족을 만났냐는 안지영의 질문에 고은영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상황을 가족을 만났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사람들은 마치 고은영을 잡아먹을 것처럼 굴었다.

"응.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그럼 밥은 왜 안 먹고 왔어?"

"밥? 나를 안 잡아먹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배준우가 배항준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면, 이 결혼이 그렇게 빨리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더 중요한 건 어려움이 아직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이었다.

안지영은 고은영의 말을 듣자마자 그녀가 오늘 배준우의 집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두 사람은 결국 회사에 도착했다.

"너 아직도 무서워?"

안지영이 고은영에게 물었다.

배 씨 집안의 갈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배준우는 3년 전, 힘들게 동영그룹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의 훗엄마가 아직도 해외의 사업을 거머쥐고 있었다.

동영 그룹의 국내 외 사업들은 모두 배항준이 배준우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일군 것이었기에 배준우는 해외 사업이 계속 그 여자의 손에 있게 할 수 없었다.

그 여자는 배준우를 통하여 자신의 처가집까지 번영시킬 생각으로 배준우가 자기 친척 집의 딸과 결혼하게 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배준우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고은영과의 결혼으로 여자의 계획을 깨트렸다.

그것을 생각하니 안지영은 고은영이 더욱 걱정되었다.

"무서워, 나 정말 놀라서 심장이 멎을 뻔했다고."

고은영은 안지영 앞에서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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