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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배준우는 말을 듣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고은영은 작은 손을 함께 잡고 긴장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배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네. 너한테 잘 어울려."

그녀는 눈대중으로 대략 168센치 정도 되는 큰 키를 가지고 있고, 가냘픈 몸매에 골격미가 있었다.

배준우는 일어나서 소파로 향하며 약간 권위적인 말투로 명령했다.

"이리 와."

고은영이 고분고분 걸어가자 배준우는 그녀를 소파에 눌러 앉혔다.

남자의 따뜻한 손바닥이 그녀의 어깨에 닿는 순간, 고은영의 마음은 긴장감에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그녀는 배준우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몰라 전혀 말할 엄두가 안 났다.

다음 순간, 남자의 길쭉한 손가락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자 고은영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휴가 후에 바로 머리를 자르러 갈게요!"

이 말을 할 때, 그녀는 가슴이 좀 아팠다.

그녀가 이 긴 머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늘도 알 것이다. 할머니도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은 목숨으로 기른 것이니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배준우.

"왜 잘라?"

“저……!"

점심에 있은 민망한 장면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고, 고은영의 작은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점심에 있었던 일.. 전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배준우의 손이 멈칫하더니 숨결도 약간 무거워졌다.

손에 힘도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더 세졌다. 고은영이 아픔에 '스읍…….'하고 소리를 냈다.

배준우.

"아파?"

한 단어, 여전히 차갑다!

고은영.

“안 아파요!”

그녀는 배준우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보이지 않아, 그의 앞에서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다.

배준우는 차갑게 웃었다.

"아프면 말해."

"진짜 안 아파요!"

그가 화만 안 낸다면, 이 정도의 고통은 그녀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배준우는 곧 끝냈다.

"일어나."

고은영이 고분고분 몸을 일으켰다. 다음 순간 배준우에 의해 몸이 돌려졌고 그의 눈 밑에는 약간의 웃음기가 감돌았다.

그의 성격이 너무 차가워서 그런지 이 웃음은 선명하지 않았다.

배준우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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